KB증권은 1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성장 정체와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종전 목표주가 19만원에서 16만원으로 15.78%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 중립(Hold)을 유지했다.
KB증권 박신애 연구원은 “매출은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40% 하회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전날 공시한 올해 2분기 잠정 연결 매출액은 1조39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늘고 영업이익은 878억원으로 39.8% 감소했다.
이에 박 연구원은 “국내와 중국 모두 매출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임차료 등 고정비 부담과 마케팅·판촉 확대로 수익성 악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최근 주가 급락에도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도 여전히 높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마케팅비를 좀 더 효율적으로 집행할 계획이지만 매출 부진이 이어져 향후 실적에 대한 가시성이 높다고 보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꾸준한 히트 제품 배출과 구조적으로 쇠퇴해가는 채널 구조조정이 시급하다”며 ”실적 추정치에 대한 상향 기대감 없이 주가가 반등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