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50대 이상 여성 가장 많아…72시간 내 치료 중요

‘대상포진’ 50대 이상 여성 가장 많아…72시간 내 치료 중요

기사승인 2019-08-01 12:03:33

7월과 8월 경 대상포진 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환자 3명 중 2명은 50대 이상으로 분석됐다. 

대상포진(B02)은 피부의 한 곳에 통증과 함께 발진과 수포들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수두를 유발하는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해 초래된다. 2~10세 소아기 때 수두,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몸 안의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진 시기에 신경을 타고 올라와 띠모양의 물집이 무리지어 발생하며, 과거 수두를 앓았거나 수두 예방접종을 한 사람에게서 발생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4년~2018년간 ‘대상포진’환자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5년간 연평균 3% 증가했다. 또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의 1.6배가 많고, 50대 이상 진료인원이 전체인원의 63%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동안 건강보험 가입자 중 대상포진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2014년 64만명에서 2018년 72만명으로 12.4%(연평균 3.0%)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2014년 25만명에서 2018년 28만명으로 12.9%(연평균 3.1%), 여성은 39만명에서 44만명으로 12.0%(연평균 2.9%) 증가해 남녀모두 비슷한 증가율을 보였다.

2018년 진료 받은 남성은 전체 환자의 39%(28만명), 여성은 전체환자의 61%(44만명)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1.6배 많았다.

같은 기간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보면, 50대 환자(17만7000명, 24.5%)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 60대(15만3000명, 21.1%), 40대(11만3000명, 15.7%)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50대가 11만5000명(26.2%)으로 가장 많이 진료를 받았고, 60대(9만5000명, 21.5%), 40대(6만7000명,15.3%) 순이었다. 남성도 50대-60대-40대 순으로 남녀모두 중장년층(40~60대)에서 많은 진료를 받았다. 20대는 4만3000명(6%), 30대는 8만4000명(12%)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20대·30대 젊은 층의 대상포진 진료인원도 전체 환자의 약 1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대별 대상포진 진료인원의 연평균 증가율은 80대 이상이 9.2%로 가장 크게 증가했고, 60대가 6.5%, 30·40대, 70대도 2.5%~2.7%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이하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4년 1260억원에서 2018년 1574억원으로 314억원이 늘어 연평균 5.7% 증가율을 보였다. 입원진료비는 2014년 322억원에서 2018년 474억원으로 연평균 10.1% 증가했고, 외래는 같은 기간 369억원에서 459억원으로 연평균 5.6%, 약국은 569억원에서 642억원으로 연평균 3.0%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조정구 교수는 50대 이상 환자가 많은 원인에 대해 “확실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체력 저하를 일으키고, 암이나 당뇨병 같은 면역력 저하를 일으키는 만성질환 환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대상포진 환자도 같이 증가할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설명했다. 

2018년 적용인구 10만명당 연령대별 진료인원은 70대가 2795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2659명, 80대 이상 2482명 순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증가율은 30대가 4.0%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40대가 3.6%로 나타나 최근 30~40대의 대상포진 환자의 연평균 증가율이 높았다.

조 교수는 “최근 대상포진에 대한 위험성이 널리 알려져 통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라도 병원을 찾는 경우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고, 면역력 저하를 일으키는 스트레스가 30, 40대에 더욱 커짐에 따라 대상포진 증가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여 지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진 것은 없다”라고 전했다.

한편 2014년~2018년까지 대상포진 질환의 월별 평균 진료인원 추이를 보면, 해마다 월별 진료인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매년 7월~8월에 진료인원이 다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정구 교수는 “무더위에 따른 체력 저하가 면역력 저하를 일으켜 대상포진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설명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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