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면 미덕이고, 남이 하면 친일인가?”
무소속 이언주 의원은 2일 자심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히며 “내로남불도 질이 너무 안좋아서 쓰기도 그렇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일제시대 경제수탈의 창구였던 동양척식 주식회사에서 일한 대가로 2만평 토지를 불하받아 재산을 불려온 부일장학회 설립자 고 김진태의 상속세 소송을 대리한 게 드러났습니다. 더구나 곽상도 의원에 따르면 이 소송은 허위작성 문서까지 등장해 재판조작의 정황까지 보이는 질 나쁜 소송이었던 것 같습니다. 기가 차서 할 말을 잃게 만드는군요...”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당시 소가가 자그마치 당시 현재가로 1700억여원이었다고 하는데 이 정도면 대단한 돈을 그 일가에게 찾아줬겠네요. 친일파 인명사전에 없으니 그 설립자는 친일파가 아니라고요? 동양척식주식회사가 뭔지나 알고 하는 말입니까? 2만여평이나 불하받는 게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입니까? 인명사전이 뭐길래요? 부친이 일제시대 흥남시청 농업과장으로 일하셨다는데 조선인으로서 그 정도면 부친도 꽤 힘을 쓰셨을 것 같습니다. 이 정도면 친일파로 분류되는데 아무런 문제도 없어 보입니다. 더 심각한 건 그 재판과정에서 이기기 위해 서류조작까지 있었다는 건데요, 이건 친일 이전에 기본적인 양심이 없는 거 아닙니까? 하기야 과거 문재인대통령이 <우리나라선원 11명이나 죽인 조선족을 변호했다고 하니> 문대통령은 자기 이익을 위해서는 정의니 하는 건 안중에도 없나 봅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사실 지금 친일이니 12척의 배니 운운하는 것도 국민들 선동하여 내년 선거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자기 이익 때문이지 정의 때문이 아니지요. 그러니, 실제 외교적 해결을 하자고 일본이 요청해도 일부러 무시했고, 지금도 별 대책도 없이 기업이 죽어나든 말든 경제 망가져 국민들 먹고사는 게 힘들어지든 말든 끝까지 가는 겁니다. 이렇게 별 실효성도 없는 일을 반복하면서 계속하는 이유가 뭘까요? 정말로 오기와 자존심 세우느라 그런 걸까요? 과거 구한말 위정척사운동도 그랬지만 겉으로는 자존심 등이 이유였지만 실은 개항과 근대화의 시대적 흐름이 몰아치고 반대편의 정치적 개혁파들이 근대화를 주장하자 국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내세웠던 것 아닙니까? 이번 계기로 한일관계를 끝장내어 한미일동맹 파탄내고 극단적 민족주의 광풍을 일으켜 맹목적으로 연방제통일을 추진하려는 게 아닐지 강력히 의심됩니다”라고 우려했다.
이 의원은 “요컨대, 문재인 대통령이야말로 곽상도 의원이 지칭한대로 ‘토착왜구’인데 어찌 다른 사람들을 친일파 운운합니까? 그런데 이 수임건이 문제가 되니 청와대에서는 해명한다는 게 ‘친일이 아닌 미담’이라며 ‘성공보수를 받지 않았다.’ ‘법인세 환급 받아 체불임금 지불하는데 나갔다.’라는 식으로 미화했더군요. 그런데 그 회사에서 체불임금이 있었다면 세금 환급받았다면 체불임금부터 지급하는 건 당연한 건데 그런 일을 두고 마치 소송대리인이 대단한 일은 한 것인 양 하는 게 어이가 없네요. 게다가 지금 국민들이 궁금한 건 그런 친일인사의 소송을 대리했냐는 건데 했으면 한거지, 미덕이라는 둥 무슨 변명이 그리 깁니까? 그리고 남들한테는 그리도 엄격하게 난리법석을 떨면서 자신한테는 어찌 그리 관대한지... 이들의 위선은 끝이 없습니다. 문재인대통령은 더 이상 그런 위선을 집어치우고 솔직해 지시기 바랍니다. 변호사가 소송을 대리하는데 친일인사인지에 따라 가려서 대리해야 하고 법적으로 인정될 소송도 하면 안되고... 내가 안하면 될 일이지 남한테 강요할 것까지 있을까요? 불매운동이니 의병이니 난리치며 실제 문제를 해결할 생각은 않고 과거 100년 전 일을 증오심을 앞세워 남들한테 강요하고 마녀사냥하는 일 지겹지 않나요? 제가 문제삼는 건 왜 자신한테는 그렇게 관대하면서 국민들은 무책임하게 선동하고 불편하게 만드냐는 겁니다”라고 비난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