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2일 국회 정론관에서 “추경예산안이 99일 만에 얼마 후 본회의에서 통과될 예정이다. 역대 두 번째로 긴 기간을 거쳤다. 재난과 경기 하방리스크 그리고 일본의 경제침략에 대응하고자 했던 추경에, 이렇게 많은 시간을 허비한 이유가 도대체 무엇이었는지 국민들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쟁을 경계하고 민생을 우선했던들, 정부 여당을 궁지로 몰기보다 국익과 국민을 먼저 생각했던들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다. 결국, 일본의 경제전쟁 선전포고가 있고서야 추경은 통과되게 되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색이 바랬다. 어젯밤 김재원 예결특위 위원장은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에도 불구하고 예산 감액 규모와 방법을 놓고 몽니를 부리며 예정된 예산처리 기일을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더욱이 연락을 끊고 사라진 동안 몸을 비틀거릴 정도로 음주를 했다는 사실마저 드러났다. 오늘 아침 일본 각의가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결정이 예정돼 있었다. 국회는 모든 의사일정을 애초 합의한 대로 8월 1일 처리하고 오늘을 비장한 각오로 맞았어야 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김 의원의 행위는 우리 국민 모두에게 수치심을 안기는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한 의원의 몰지각한 행위 때문에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비난을 사고 국회의원 모두가 부끄러워해야 하는 사태에 직면했다. 김재원 의원은 국민 앞에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어야 한다. 나아가 스스로 감당하고 있는 직책이 본인이 한 행위에 비추어 걸맞은 것인가를 엄숙하게 돌아보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