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한미일회담서 'GSOMIA' 재고 언급…폼페이오 즉답 안해

강경화, 한미일회담서 'GSOMIA' 재고 언급…폼페이오 즉답 안해

기사승인 2019-08-03 17:49:23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에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을 중단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강 장관은 전날 오후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가 열린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과 한국과 일본이 겪고있는 갈등 상황 등에 대해 30분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강 장관은 "지소미아 문제는 한미일 안보 협력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며 "우리로서는 모든 걸 테이블에 올리고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정부 고위 관계자의 발을 빌어 전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강 장관의 GSOMIA 발언을 들은 폼페이오 장관의 반응에 대해 "무언이라고 한다면 상당히 엄중한 반응으로 해석이 되느냐"며 "즉답이 없었다"고 소개했다.

미국은 중요한 동맹국인 한국, 일본과 함께 북핵 등 안보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GSOMIA가 유지되어야한다는 입장이고, 일본 역시 연장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지난달 29일 정례브리핑에서 GSOMIA와 관련된 질문에 "2016년 체결 이후 매년 자동 연장돼 왔다"고 답하며 연장을 희망한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GSOMIA의 유효 기간은 1년으로 기한 만료 90일 전(8월 24일) 한국과 일본 어느 쪽이라도 협정 종료 의사를 통보하면 종료된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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