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서재헌 상근부대변인은 3일 “오늘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과 자유한국당 김현아 원내대변인이 이해찬 대표에 대한 사실 왜곡 기사를 그대로 가져와,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 직후 일식집을 찾아 사케를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며 비난을 쏟아냈다”며 “기자가 확인하지 않았고, 두 사람이 목소리를 높인 그 ‘사케’는 국내산 청주다. 이 국내산 청주는 국내 수많은 일본식 음식점에서 ‘잔술’과 ‘도쿠리’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우리 국민들이 명절날 제사상에도 올리고 있다. 이해찬 대표 또한 국내산 청주를 주문한 것이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서 상근부대변인은 “일본의 경제침략으로 국내 기업은 물론, 많은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특히 일본식 음식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는 그 어려움이 더하다. 우리 국민들도 ‘일본식 음식점은 가되, 일본산 음식만 안 먹으면 된다’며 선별적으로 불매운동을 벌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두 야당 대변인의 비난은 국내산 청주를 ‘사케’라는 이름으로 파는 일본식 음식점 자영업자들에게 상처를 입히는 경솔한 발언이자, 왜곡된 사실을 확대 재생산하는 악의적 국민 선동에 불과하다. 사전에 예약된 식당에 약속대로 방문해 국내산 청주를 주문한 것을 비난하는 두 사람의 논리는 일본식 음식점을 운영하는 우리국민은 다 망하라는 주문밖에 되지 않는다”라며 “공당의 대변인으로서 논평 전에 사실관계 확인이라는 최소한의 기본마저 지키지 않은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과 자유한국당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공식 사과와 함께 사퇴해야 한다”고 오히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을 비판했다.
서 상근부대변인은 “특히,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우리 국민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우리 청주 주문한 이해찬 대표에 화살을 돌릴 것이 아니라, 아베 내각과 동일한 주장을 펼치는 송언석 의원, 자위대 창설 50주년 행사에 참석했던 나경원 원내대표, 총리시절 자위대의 한국진입을 허용하는 발언을 뱉은 몰지각한 황교안 대표 등 그동안 ‘매국적 발언 및 행동’을 일삼은 자유한국당 내부의 ‘토착왜구 세력들’부터 비판하고 정리하는 것이 순리일 것이다. 잘못된 기사와 논평이 한일 경제전쟁을 앞두고 도리어 일본을 이롭게 하는 ‘사실상의 이적행위’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오보를 낸 언론사와 이를 바탕으로 터무니없는 논평을 낸 두 당의 대변인들에게 강력한 유감과 함께 사과를 요청한다”고 지적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