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5일 한일 무역갈등이 심화될 경우 원·달러 환율이 1220원 안팎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KB증권 장재철 연구원은 “일본이 한국에 대한 첨단소재 수출 규제를 결정한 후 원화는 달러화에 대해 약 3.3% 약세를 보였다. 이는 한일 무역갈등으로 인한 불확실성 이외에도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는 미국 경제에 따른 달러화 강세, 미중 무역분쟁 심화로 인한 위안화 약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장 연구원은 “일본은 백색국가 제외 이외에도 금융 부문에서 한국에 대한 규제를 추가할 수 있으며, 이러한 추가 규제 강화는 원화의 추가 약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다른 조건이 일정할 때 이 한일 갈등 요인 분해 결과를 적용하면 원·달러 환율은 1220원 내외까지 상승이 예상된다”며 “미중 무역합의가 재차 불발되고 미국이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 1,250원까지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원화 약세에 대해 정책 당국이 적극적으로 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전망되므로 무역 갈등이나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동안 원·달러 환율은 1200원 내외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