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5일 국회 정론관에서 “정의기억연대는 4일 오전 서울에 거주 중이던 일본군 성노예제의 피해자이자 생존자인 A 할머니가 별세했다고 밝혔다. 소천하신 A할머니가 아픈 기억과 고통을 잊으시고 영면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단 스무 분이 남았으며 2019년 들어 벌써 다섯 분의 할머니가 소천하셨다. 할머니들의 한을 풀어드리기 위한 적극적인 방법 모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 대변인은 “정의당은 대통령 직속으로 ‘65년 체제 청산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지난 3일, 일본대사관 앞 정당연설회에서 제안했다. ‘65년 체제 청산위원회’의 필요성은 일본과 독일에서의 ‘소녀상 전시’ 중단으로 명백히 드러나고 있다. 일본이 독일 전시 주최측에 보낸 공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일제의 위안부 ‘강제동원’과 ‘성노예’화 등에 대해 역사적 증거가 없다”며 부정했다. 또한 일본은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배상 문제가 해결됐다”며 도돌이표 같은 주장만 반복하고 있다. 사실상 아베 정권의 도발은 위안부·강제징용 피해자들의 개인 청구권 등 한·일 과거사 문제를 ‘65년 협정’에 묶어두기 위한 것이다. 이제 불평등한 청구권협정을 비롯한 한·일 간 기본 조약들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