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이언주 의원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도대체 문재인대통령과 집권여당의 세계정세와 경제현실에 대한 인식 수준이 이렇게 시대착오적이고 저열할 줄이야... 진작에 이들 운동권세력들 머리 빈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면 아예 100여년전 나라 망가뜨린 구한말 위정척사파들이 타임머신 타고 21세기 글로벌시대로 온 듯합니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문재인대통령 수보회의 발언을 보면 정신이 나가지 않고서야 어찌 저런 엉터리 얘길 하고 있나 싶다가도 저런 사람이 우리나라 운명을 책임지고 있다는 생각에 분노와 좌절이 교차합니다. 그래도... 시장은 참으로 정직하더군요. 집권층이 아무리 국민을 속이려해도 시장을 속일 수는 없는 법입니다. 블랙먼데이... 주식시장이 폭락하고 연일 환율이 고공행진 중입니다. 조금이라도 경제활동을 하는 자라면, 조금이라도 세계정세와 강대국들의 전략을 읽을 줄 아는 깨어있는 자라면 지금 대한민국의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당연히 알 것입니다.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에서의 투자자들이야말로 앞으로 한국경제가 어찌될 것인지 일본의 수출화이트리스트 배제가 한국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확히 전망하고 있는 겁니다. 이런데도 구체적 대책하나 없이 큰소리만 치고 있는 자가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니 투자자들이 과연 우리나라의 미래를 어떻게 보겠습니까? 이대로라면 한국시장에 대한 신뢰를 잃은 자금이 봇물처럼 빠져나갈지도 모릅니다”라고 우려했다.
이 의원은 “그런데, 더 기가 차는 건... 누가 운동권 아니랄까봐 이 와중에도 정신 못차리고 이 문제를 ‘우리 민족끼리’나 한미동맹의 고리인 지소니아 폐기와 연결시키고자 하는 그들의 눈물겨운 집착입니다. 이 정도면 중증 아닙니까? 최근에도 북한이 우리 국민들을 겨냥하여 미사일을 3번이나 발사했는데도 그들은 아무렇지도 않더군요. 사실 알고보면 화이트리스트 배제 이유도 우리나라의 전략물자 유출 즉 우리나라에서 생화학무기용 원료가 150여건 넘게 북한 등 적성국으로 흘러들어간 의심 때문 아닙니까? 설마 진짜 우리나라가 북한에 생화학무기 원료를 제공한 겁니까? 이건 일본의 안보 문제기도 하지만 우리 국민들의 안전 문제인데요, 문대통령은 도대체 무얼 숨기고 있는 겁니까? 지금 와서 곰곰히 생각해 보면 문대통령 스스로도 우리는 일본의 동맹이 아니라고 해서 수출 화이트리스트 배제의 근거를 스스로 제공해 준 것도, 청구권협정에 분쟁발생시 중재절차가 있는데도 그 절차를 개시하자는 일본의 요청을 묵살한 이유도 석연치 않습니다. 아베의 오만한 태도에 열이 받다가도... 문제를 풀 수 있는데도, 나라에 심각한 위기가 닥치고 있는데도... 굳이 계속 방치하며 대책없는 반일몰이에만 몰두하는 문대통령의 태도... 정말 이상하지 않습니까? 혹시 의도적인 게 아닐까요?”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생각할수록 의심은 강해집니다. 왜 이 와중에 ‘뜬금없이’ 남북경협이 나오는 걸까요? 미사일을 연방 쏘는데도 평화 운운하다니요? 뭔가 이미 생각하고 있던 논리가 아니고서야... 갑자기 그런 비정상적 사고가 어찌 가능합니까? 그런데 마침 최근 반일몰이를 하는 대표적 단체들을 보면, 한국진보연대, 민주노총,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민중당... 그외 각종 극좌 인터넷언론 등등 대부분 극좌 종북단체입니다... 뭔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저는 문재인정권과 주변 집권세력들은 나라가 망해도 계속 반일몰이를 할 거고, 지솜니아도 끝까지 파기하려 할 거고 결국 한미동맹을 무력화시킬 걸로 봅니다. 국민들에게 국난극복을 위해 일본을 이기기 위해 ‘우리 민족끼리’ 남북이 똘똘 뭉쳐야 한다고 계속 선동할 겁니다. 민족이 중요하지 그까짓 철지난 이념이 뭐가 중요하냐고 하면서요. 어쩌면 우리는 어리석게도 그때도 친일파소리 듣기 싫어 침묵을 지킬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우리는 한미일 동맹에서 완전히 이탈하여 고립되고(이미 이탈하고 있는 중인데 그것이 공식화되는 거죠) 결과적으로 연방제통일을 추진하는 상황에 맞닥뜨릴 지도 모릅니다. 곧 닥칠 글로벌 무역전쟁과 환율전쟁에서 엄청난 피해를 입고 경제가 망가지면 기업들은 해외로 나가거나 쓰러지고 어쩌면 집권세력들은 그 쓰러진 기업들의 국공유화를 통해 사회주의화를 가속화하는 기회를 엿볼지도 모릅니다. 물론 저도 이런 제 예감이 틀리길 간절히 바랍니다만...우리는 어쩌면 부정하고픈 이 현실을 직면해야할 시점에 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분명한 것은, 문재인대통령과 집권세력의 목표는 ‘서구자본주의 문명 속 대한민국의 번영’은 아니라는 겁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국민 여러분, 지금 대한민국이 처한 위기는 단순히 일본과의 갈등이나 아베의 몽니 차원이 아니라, 미국과 아시아에서 미국의 대리인격인 일본 등이 중심이 된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한민국이 함께 참여할 것인지, 반대편에 설 것인지... ‘대한민국의 전략’에 관한 겁니다. 우리는 지금 미국호주일본인도 등의 전선에서 한국이 결국 동맹을 포기하고 전선 밖으로 나갈 것인지, 동맹으로 돌아올 것인지의 기로에 서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총성이 있든 없든 전쟁에 중립이란 없습니다. 아군이 아니면 적군일 뿐이지요.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이제 우리는 명확히 선택해야만 합니다. 일본과 친구가 될 것인가 적이 될 것인가? 어떻게 하겠습니까? 아니, 질문을 바꾸지요, 어떻게 하는 게 (북한이 아닌) 대한민국의 국익에 도움이 되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