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월요일’ 주식 공매도 6000억원…전달 比 47% ↑

‘검은 월요일’ 주식 공매도 6000억원…전달 比 47% ↑

기사승인 2019-08-06 16:22:03

주가가 급락해 ‘검은 월요일’로 불린 이달 5일 주식시장의 공매도 거래액이 대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하루 주식시장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6031억원(코스피 1567억원, 코스닥 4464억원)으로 지난 7월의 하루평균 공매도 거래대금(4112억원) 대비 46.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을 월별로 보면 1월 4641억원, 2월 3983억원 수준에서 5월 5375억원으로 늘었다가 6월에 다시 4193억원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8월 들어서는 1일 4550억원, 2일 5545억원, 5일 6031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5일 하루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11조3729억원(코스피 6조5998억원·코스닥 4조7731억원)이었으므로 공매도가 전체 거래대금의 5.3%를 차지한 셈이다.

공(空)매도는 말 그대로 ‘없는 것을 판다’란 의미다. 주식이나 채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도 매도주문을 해 시세차익을 얻는 기법이다. 주가 폭락 국면에서는 투기 수요까지 가세한 공매도가 실제 기초여건(펀더멘털)보다 주가 하락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전유물로 인식돼 '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의 불만이 크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피에서는 외국인이 2846억원(64.8%), 기관이 1587억원(35.6%)의 공매도 거래를 각각 기록했던 데 비해 개인은 31억원(0.7%)에 불과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 개인의 공매도 거래액이 각각 1280억원(81.7%), 270억원(17.2%), 17억원(1.1%) 순이었다.

거래소는 이날 장 마감 후 한올바이오파마, 파미셀, 휴젤, 헬릭스미스, 차바이오텍, 메디톡스, SK바이오랜드 등 20개 종목을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도 지정했다. 바이오업종 종목들이 다수였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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