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청춘 영화처럼…JBJ95 ‘불꽃놀이’

한 편의 청춘 영화처럼…JBJ95 ‘불꽃놀이’

기사승인 2019-08-06 17:53:29

검은 하늘을 붉게 수놓는 불꽃놀이. 그룹 JBJ95의 신곡 ‘불꽃처럼’은 불꽃놀이의 잔상이 주는 아련함을 그린다. 화려하면서도 쓸쓸한 느낌이 청춘 영화의 한 장면 같다. 6일 오후 서울 구천면로 예스24라이브홀에서 컴백 기념 공연을 연 JBJ95는 “‘불꽃처럼’은 여름밤과 잘 어울리는 노래”라면서 “소년의 감성을 담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불꽃처럼’은 이날 오후 6시 발매되는 JBJ95의 세 번째 미니음반 ‘스파크’(SPARK)의 타이틀곡이다. 신시사이저 연주가 도드라져 청량하면서도 몽환적인 느낌을 준다. 가사는 사랑에 빠진 순간의 황홀함을 표현한다. 상균은 이 곡을 처음 듣자마자 여름날 밤바다에서 불꽃놀이를 하는 장면을 떠올렸다고 한다. 그는 “‘불꽃처럼’이라는 제목이 붙기 전의 이야기”라며 신기해 했다.

‘아침이면’, ‘언리얼’(UNREAL), ‘헤이 서머’(HEY SUMMER), ‘크러쉬’(CRUSH) 등 수록곡들도 여름을 테마로 꾸려졌다. 상균은 “음반을 찬찬히 들어보시면 여름의 하루가 지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으실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불꽃놀이’, ‘언리얼’, ‘헤이서머’의 작사에도 참여했다. 여름에 어울리는 단어는 물론, 첫사랑을 떠올릴 수 있는 표현을 넣었다며 관심을 부탁했다.

일본에서 온 켄타는 “지난 음반에선 (한국어) 발음이나 노래 실력 때문에 여유가 없었다. 가사 읽으며 녹음하는 정도였다. 하지만 이번엔 레슨을 받으며 여유 생겼다. 조금 더 느낌을 살려 녹음할 수 있었다”며 웃었다.

JBJ95는 팬들이 만들어준 팀이다. 이들의 전신인 그룹 JBJ는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종영 이후 팬들이 구상한 가상의 그룹이었는데, 그 염원이 뜨거워 실제 데뷔까지 하게 됐다. 예정된 활동이 끝난 뒤 노태현, 김용국, 권현빈, 김동한은 팀을 떠났지만, 상균과 켄타는 남아 JBJ95라는 새 팀을 꾸렸다. 95는 이들의 출생연도인 1995년에서 따왔다.

상균은 “우리는 팬들이 만들어준 그룹이라 팬들이 보내주는 마음을 생각하며 활동한다. 그게 가장 큰 원동력”이라면서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켄타도 “‘프로듀스101 시즌2’가 없었다면 우리도 없었을 것”이라면서 “힘들었지만 그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게 많았다. 포기하지 말자는 말을 믿으면서 이 자리까지 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작년 10월 낸 첫 미니음반 ‘홈’(Home)부터 미니 2집 ‘어웨이크’(AWAKE), 그리고 이번 ‘스파크’까지, JBJ95는 주로 소년의 풋풋하고 설익은 감정을 노래해 왔다. 하지만 두 멤버는 “성숙한 콘셉트도 소화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상균은 “섹시한 콘셉트나 힘 있는 군무에 도전해보자는 이야기를 평소에 많이 나눈다”면서 “다음엔 그런 음반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우리도 (섹시 콘셉트에) 욕심이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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