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호 스포츠문화연구소장이 7일 YTN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도쿄 올림픽은 방사능 검증이 전혀 되지 않았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최 소장은 “(도쿄 올림픽) 보이콧 운동은 내년 도쿄 올림픽 폐막일까지 지속될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여태껏 전쟁이 아니고서는 올림픽이 취소된 적이 없었다. 올림픽 자체가 보이콧 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최 소장은 “경제보복에 따른 보이콧 운동의 경우 세계 각국이 동조해 줄 가능성은 없다”며 “(단독적인) 보이콧 선언이 혹 2032년 남북 공동 올림픽 유치 활동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소장은 “다만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따른 방사능 오염에 따른 보이콧 운동은 이미 오래전부터 전 세계에서 시작됐다”며 도쿄 올림픽의 안전성 문제를 지적했다.
최 소장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내놓은 방사능 오염에 대한 대책은 일본 내에서도 신뢰 받지 못하고 있다.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검증 절차에 의한 결과물이 아닌 단순히 후쿠시마 쌀을 먹는 것만으로는 불안감을 해소할 수 없다는 것이 최 소장의 주장이다.
최 소장은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검증절차 없이 그냥 이벤트성으로 본다고 한다면 도쿄 올림픽의 최대 이슈는 선수들의 경기가 아니라 방사능 오염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최 소장은 “(아베 정부가) 실제로 방사능 수치를 낮추려고 하는 실질적인 노력보다는 선수촌에 입촌한 선수들에게 '올림픽 기간 동안에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공급하겠다', '후쿠시마산 안전하다' 등의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며 “성화봉송의 출발지점을 후쿠시마 원전 20km 지점으로 지정하는 듯 보여주기 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후쿠시마산 쌀, 식자재를 선수들에게 공급하겠다는 것은 선수들을 실험용 쥐로 여기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최 소장은 또 “(각국에서 식자재를 직접 가져가겠다고 선언한다면) 상처뿐인 올림픽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북한 핵 위협이 고조되면서 독일과 프랑스가 ‘못 가겠다’라고 우려를 표한 것처럼 도쿄 올림픽 개막일을 앞두고 불참을 선언하는 개별 국가가 나올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 소장은 “나는 (아베 총리의) 지능지수나 이런 게 의심스럽다. 후쿠시마 쌀을 먹는 걸 보여준다고 ‘안전하다’라고 믿지 않는다. 세상이 그렇게 바보는 아니다”라며 “후쿠시마 지역에 사는 주민들도 지금 불만이 많다고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행보를 보이는 것은 실질적인 방사능 오염에 대한 대책은 포기한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방사능 수치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고 시민단체와 환경단체가 주장하는 실질적인 방사능 오염대책을 수립해서 방사능 수치가 내려가고 있다는 것을 전 세계인들에게 보여줘야만 일본이 안전하다는 동의를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