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그룹의 부동산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나섰다. 그룹 계열사별로 추진하고 있는 부동산 사업을 하나로 묶어 시너지 창출에 나서겠다는 포석이다.
신한금융은 7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에 위치한 신한지주 본사에서 조용병 회장을 비롯한 지주 경영진, 자산운용·아시아신탁·대체투자·리츠운용 등 유관 그룹사 CEO와 GIB·WM 사업부문장 등 약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부동산사업라인 협의체’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고객에게 부동산 라이프 싸이클 전반에 걸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3개월간 ‘그룹 부동산사업 고도화 컨설팅’을 진행해 왔다. 그 결과 신한금융은 그룹의 부동산 비즈니스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할 ‘그룹 부동산사업라인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에 따르면 ‘그룹 부동산사업라인 협의체’는 ▲그룹 부동산전략위원회 ▲그룹 부동산금융협의회, ▲그룹 WM부동산사업협의회 등 3단계로 구성된다.
먼저 ‘부동산전략위원회’는 조용병 회장이 직접 지휘하고 유관 그룹사 CEO 및 GIB·WM 사업부문장이 참석해 그룹의 부동산 사업의 전략방향을 결정한다. 여기에 협업 성과 분석 및 협의체 업그레이드를 주관한다. 사실상 실질적인 신한금융의 부동산 비즈니스 컨트롤 타워인 셈이다.
‘부동산금융협의회’는 그룹 내 협업이 필요한 부동산 관련 Deal 정보를 공유하고, ‘원 신한’ 관점에서 협업 가능한 Deal의 발굴 및 실행을 담당하게 된다. 앞으로 신한금융은 ‘부동산금융 협의회’를 중심으로 ‘원 신한’ 전략을 통해 그룹의 역량을 집중시켜 부동산금융 시장 내 지위를 강화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WM부동산사업협의회’는 WM 고객을 대상으로 신규 부동산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고객에게 지속적인 부동산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한 부동산금융 전문인력 육성을 담당한다. 이를 통해 WM고객에게 자문, 중개, 자산관리 등 부동산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
신한금융은 이번 협의체 구성으로 조 회장이 진두 지휘하는 그룹 부동산 비즈니스 컨트롤타워를 완성했다. 조 회장은 지난 5월 아시아신탁을 15번째 자회사로 편입하는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차원에서 그동안 부동산 금융에 주목해 왔다. 은행의 수익성이 한계에 봉착한 상황에서 비은행 수익 확대를 통해 그룹의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계획이다.
조 회장은 이날 출범식에서 “신한금융그룹은 부동산 사업라인 협의체를 중심으로 부동산 금융을 활성화함으로써 고객의 자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 자산 활용에 대한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