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칠월 백중(百中)을 맞는 오는 15일, 전북 남원시 보절면 괴양리에서 전통민속놀이 ‘삼동(三童)굿놀이’가 재연된다.

8일 남원시에 따르면 삼동굿놀이보존위원회가 주관하는 삼동굿놀이는 매년 백중날에 마을의 무사와 풍년농사를 기원하고 주민화합을 위해 열리는 민속놀이로 올해로 37회째 이어지고 있다.

이날 행사는 당산제를 시작으로 기세배와 당산굿, 지네밟기 등의 삼동굿놀이 재연과 주민화합행사 등이 다채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삼동굿놀이는 일찍이 고려 말 마을이 형성되면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 양촌마을 뒷산인 계룡산이 지네모양으로 마치 닭을 해치려고 공격하는 형상을 하고 있다는 풍수설에 따라 매년 3명의 동자가 지네를 밟아주는 풍속에서 유래됐다.

특히 삼동굿놀이는 출산, 성장, 입신출세까지 상황을 보여주고 징으로 잡귀를 쫓아내 마을의 번영과 주민의 안녕을 빌고, 한해 농사일에 수고한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음식을 함께 나누는 공동체 두레놀이의 성격을 띠고 있다.

남원 삼동굿놀이는 지난 1982년 전국 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데 이어,  2001년 지역사회 특성화 프로그램으로 선정되고 했다. 올해는 ‘전라북도 시골마을 작은축제’ 남원시 대표축제로 선정됐다.

삼동굿놀이 보존위원회 김성범 위원장은“급속한 도시화로 사라져가는 우리 고유 전통놀이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가장 한국적인 향토 민속놀이로 보존 계승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원=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