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8일 국회 본청 218호에서 열린 제52차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엉터리 정책으로 경제를 망친 데 이어서 일본과의 경제전쟁까지 중구난방(衆口難防) 대응으로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있다. 한·일 경제전쟁에서 우리의 목표는 명료하다. 반일감정 고취가 목표가 아니다. 가장 신속하게 사태를 수습해서 우리나라 국민이 입게 될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그러나 문재인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문제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해법은 내놓지 못하고, 국민의 반일정서에 기대 아무말대잔치나 벌이며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민주당 소속 서울 중구청장이 명동 일대에 일본 반대 현수막을 무더기로 내걸었다가, 국민의 빈축을 산 사건은 결코 기초자치단체장 한 사람의 일탈행위가 아니다”라며 “한·일 갈등 해소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은 내놓지 못하면서 국민의 자발적인 불매운동에 묻어가며 반일감정이나 선동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한심스런 민낯을 중구청장이 대신 보여준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또 “남·북 경제협력으로 일본을 이기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이나, 도쿄 여행 금지와 올림픽 보이콧을 운운하며 분풀이와 사태수습을 구분하지 못하는 민주당 지도부의 행태가 서울 중구청장과 얼마나 다른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재차 지적했다.

오 원내대표는 “거듭 강조하지만, 일본 아베정부의 도발을 단기적으로 좌절시킬 수 있는 방안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바탕으로 부당한 경제보복을 철회하라는 국제적인 압력을 조직하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한·일 갈등 확산이 내년 총선 득표에 도움이 된다는 염불보다는 잿밥 행태를 즉각 중단하고 당리당략이 아닌 국익을 지키기 위한 외교적 해법 마련에 집중하기 바란다”며 “ 정부·여당이 문제해결을 위한 진지한 고민은 끝내 외면하고 무책임한 반일 선동만을 지속한다면, 가까운 장래에 반드시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