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역전쟁서 ‘희토류 무기화’ 선언…“미국 소비자가 관세 부담 짊어질 것”

중국, 무역전쟁서 ‘희토류 무기화’ 선언…“미국 소비자가 관세 부담 짊어질 것”

기사승인 2019-08-09 09:48:00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희토류 무기화를 선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8일 중국희토류산언협회는 “우리의 산업 지배력을 미국과 무역전쟁에서 무기로 쓸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에 대한 중국 정부의 맞대응을 결연히 지지한다”는 성명을 냈다. 이들은 “우리는 어떠한 관세 부과도 소비자에게 전가할 것”이라며 “미국 소비자들은 미국 정부가 부과한 관세 부담을 짊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협회는 중국 내 300여개 희토류 채굴 및 처리업체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희토류는 자석과 모터, TV, 스마트폰, DVD 플레이어, 발광 다이오드, 전기차, 풍력 터빈, 의료장비, 정유공장 등 산업계 전반은 물론 레이더, 센서 등 군사 무기에까지 쓰인다.

중국은 세계 희토류 생산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도 대부분의 희토류를 중국에서 수입 중이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해 6월 상대국의 물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전쟁을 시작했다. 미국은 성명을 통해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 1102개 품목에 대해 25%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중국 측은 미국과 동등한 규모 및 강도의 보복 조치에 나섰다. 이후 미국은 다시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했다. 양국은 여러 차례 협상을 진행했으나 모두 결렬됐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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