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9일 국회 정론관에서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이 임직원 조회 시간에 극우성향의 유튜버 영상 시청을 강요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기업의 회장이라는 이유로 비속어와 극단적 비하 표현이 난무한 영상을 직원들에게 강제로 시청하게 하다니, 회장의 시계는 아직 독재시대에 멈춰 있는 듯하다”고 비난했다.
오 대변인은 “해당 영상은 시종일관 과격하고 저질스러운 표현으로 현재의 한일관계를 묘사했다. 대법원이 인정한 개인의 배상청구권을 부정하며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모욕하고, 심지어 정부가 지금처럼 화이트리스트 대응을 계속한다면 베네수엘라의 전철을 밟게 되니 지금 당장 달러를 사놓아야한다는 선동도 일삼았다. 또한 해당 국가의 여성들이 7달러에 몸을 팔고 있다며, 우리나라 여성들도 곧 그 꼴이 날 것이라는 여성혐오적 발언까지 일삼았다”고 비난했다.
오 대변인은 “이러한 영상을 강제로 시청했어야 할 직원들의 분노가 여기까지 느껴진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국민들도 공분하며 한국콜마를 불매하겠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여성을 주고객층으로 삼겠다는 기업이 여성을 혐오하고, 한국의 기업이 일본 총리를 찬양하는 영상을 공유하는 것은 너무나 이율배반적인 행태”라며 “오너가 최대의 리스크가 되어 버린 한국콜마는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발 빠르게 입장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해당 영상을 보여준 취지가 ‘일부 편향된 내용처럼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말자’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편향된 것은 정작 해당영상을 틀어준 윤동한 회장 자신이다. 도대체 해당영상을 본 누가 그런 취지를 이해할 수 있을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안 하느니만 못한 사과이다. 더군다나 해당 영상에 버젓이 여성혐오 발언이 들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에 대한 부적절한 사례 언급이 없었다는 이유로 변명을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 대변인은 “한국콜마는 해당 영상을 본 직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또한 입장문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후진적 경영에 대한 회사 차원의 합당한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윤 회장이 진심으로 국가를 걱정하고 있다면, 노골적으로 아베정부의 편을 들 것이 아니라, 국가적 위기 앞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