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상한가] 반도체 관련주 강세...정부·삼성전자 행보가 기대감 뒷받침

[이주의 상한가] 반도체 관련주 강세...정부·삼성전자 행보가 기대감 뒷받침

기사승인 2019-08-10 06:35:00

이주에는 반도체 장비 및 소재 관련 기업들의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정부가 국산화를 위해 반도체 관련 산업 지원 방침을 내세우는 가운데 삼성전자도 모든 반도체 소재에 대해 탈일본 계획을 내놓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주 국내증시에서는 24개 종목이 상한가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5일 국내증시에서는 코스피 4개 종목이 상한가에 거래를 마감했다. 의류 생산 및 수출 회사 신성통상이 전 거래일보다 1920원 상승한 440원(29.73%)에 거래를 마감했다. 신성통상은 의류브랜드 탑텐과 올젠, 지오지아, 앤드지 등의 국내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 영향으로 국내 의류업체가 주목 받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일본 기업 불매운동에 따른 국내 다른 업체들에 대한 투자심리도 이어졌다. 주류업체 하이트진로의 우선주 하이트진로홀딩스우가 8250원(29.89%) 상승한 3만5850원에, 크라운제과우가 2650원(29.94%) 1만1500원에 상한가 마감했다.

이와 함께 스테인리스 제조업을 영위하는 대양금속이 전장보다 2300원(29.95%) 오른 9980원에 거래가 종료됐다. 같은 날 한국거래소는 대양금속에 현저한 주가 변동과 관련해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대양금속은 지난 6일 조회공시 답변에서 “채권단에서는 지난 4월 채권금융기관협의회 가결로 대양금속의 매각(M&A)를 추진하기로 결의했다”며 “현재 채권단에서는 대양금속에 대해 관심있는 국내·외 잠재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M&A를 추진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주채권 은행은 M&A관련 제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다만 확정된 사항은 없고 M&A의 성공여부도 불확실한 상태”라고 부연했다.

지난 6일 코스피시장에서는 6개 종목이 상한가에 거래를 마감했다. 신성통상이 전 거래일 보다 575원(29.95%) 상승한 2495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물티슈와 화장지 등을 생산하는 깨끗한나라가 695원(29.89%) 오른 3020원에, 깨끗한나라우가 5000원(29.94%) 상승한 2만1700원에, 같은 사업을 영위하는 모나리자가 1130원(29.93%)오른 4905원에 상한가 마감했다. 이들 기업 역시 일본 불매운동 영향으로 '애국주'에 포함돼 주가 수혜를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은 일본 수출품인 광어와 활소라의 내수 판매 물량을 늘리기로 했다는 소식에 CJ씨푸드가 630원(30.00%) 상승한 2730원에, CJ씨푸드1우가 8200원(29.87%) 급등한 3만56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만 애국주 상승세 속에도 주가 흐름 외에 기업의 재무적 건전성 등에도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부 분야는 정부의 전략적 지원 방침과 국내 기업들의 국산화 기조 동참에 주가 상승을 보이고 있지만, 아닌 종목 투자에 대해서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일본산 제품을 대체하는 국내 기업으로 꼽혀 주가 상승세가 이어진다고 해도, 해당 기업의 실적 흐름과 재무 상태 등을 확인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1개 종목이 상한가를 쳤다. 아가방컴퍼니가 900원(29.95%) 상승한 390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아가방컴퍼니는 영유아용 의류 및 용품 전문 업체다. 아가방컴퍼니도 일본산을 대체할 대체상품 업체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7일 코스피 시장에서는 5개 종목이 상한가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도체 검사장비 및 칩마운터 제조업체 미래산업이 47원(29.94%) 상승한 204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삼성전자가 모든 반도체 소재에 대해 '탈일본' 계획을 세운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생산 공정에 투입되는 약 220여가지 일본산 소재와 화학약품을 다른 나라 제품으로 대체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산업플랜트 엔니지어링 업체 에쓰씨엔지니어링이 305원(29.90%) 상승한 1325원, 공작기계 제조업체 화천기계가 900원(29.90%) 오른 391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애국주의 상승세도 지속됐다. 깨끗한나라우가 6500원(29.95%) 오른 2만8200원에 거래가 종료됐다. 이월드가 850원(29.93%) 급등한 3690원에 거래가 종료됐다. 테마파크를 운영하는 이월드의 계열사인 스파오와 폴더는 일본 유니클로와 ABC마트의 대체업체로 떠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도 5개 종목이 상한가를 쳤다. 반도체 장비 업체 주성엔지니어링이 1640원(29.93%) 상승한 71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일본의 수출규제 대응의 일환으로 정부가 국산화 지원에 나서자 국내 반도체 관련 업체들이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같은 날  IT 전자 부품 소재 전문 기업 엑사이엔씨도 560원(29.95%) 급등한 2430원에 상한가 마감했다. 이밖에 덕산테코피아, 원익IPS, 케이씨텍, 선익시스템 등 반도체 관련 다른 업체들도 5~10% 안팎의 높은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또 조선기자재 업체 중앙오션이 420원(30.00%) 상승한 1820원에, 자동차부품업종 서연탑메탈이 645원(29.79%) 오른 2810원에, 지열발전설비 제조업체 이더블유케이가 2460원(29.85%) 오른 1만700원에 거래가 종료됐다. 

지난 8일 코스피시장에서는 2개 종목이 상한가에 거래를 마감했다. 소방용 기기 및 용품 제조업체 나노메딕스가 1650원(29.84%) 상승한 7180원에, 한국화장품제조가 5950원(29.90%) 급등한 2만5850원 에 거래가 종료됐다. 한국화장품제조는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을 비롯해 1600여 종류를 생산하고 있는 화장품제조 전문회사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 열기가 지속되면서 국산 화장품 수요가 늘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시장에서는 1개 종목이 상한가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방 및 의료 분야 IT 서비스업체 솔트웍스가 전 거래일 보다 705원(29.87%) 오른 306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9일 코스닥시장에서는 5개 종목이 상한가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멘트와 레미콘 제조 판매업종 고려시멘트가 650원(29.95%) 상승한 28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고려시멘트는 희토류 관련 테마주로 꼽힌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을 지정하자, 중국 내 희토류 업계에서 희토류 무기화를 지지한다는 성명을 냈다. 이에 국내 희토류 관련 업체에 대한 기대감이 번진 것으로 보인다.

웹툰 플랫폼 업체 미스터블루가 2020원(29.93%) 오른 8770원에,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업체 모트렉스가 710원(29.96%) 급등한 30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또 커넥티드카 토탈 솔루션 전문기업 엔지스테크널러지가 1445원(29.95%) 오른 627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화웨이와 함께 5G 네트워크 기반 자율주행 솔루션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화장품 용기 생산 업체 펌텍코리아가 5250원(29.91%) 상승한 2만2800원에 거래가 종료됐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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