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9일 금융시장 점검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지난 주말부터 이번 주 초까지 이어진 블랙먼데이를 비롯한 정말 주식시장으로 인한 시장의 충격이 크기 때문에 오늘 방문했다”며 “사실 ‘금융시장은 장기적인 경제전망은 물론 단기적인 경제심리를 보여주는 얼굴’이다 이런 말씀이 있지 않은가. 그래서 그런 의미에서도 사실 정치권 등 모두들 다른 경제지표에는 조금 둔감하더라도 이 주식시장의 모습에 대해서는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 이번 주에 보니까 기재부 등 관련 정부부처에서도 여러 가지 회의를 하고 그러긴 했지만, 아직도 제가 보니까 어제 조금 올라갔다고 해도 시장에서는 아직도 굉장히 회복되기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사실상 좀 패닉에 빠졌다, 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저는 이렇게 주식시장을 보면서 시총이 한 75조정도 증발한 것으로 3일 동안 그렇게 나오던데 그런 것보다도 저도 경제를 잘은 모르지만 지금 외국인 투자가 상당히 계속해서 빠져나가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부분에 있어서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다. 또 한 가지는 연기금이 상당히 많은 액수가 개입된 것으로 알고 있다. 한 3일간 1조 4천억 원 연기금이 그래도 투입돼서 실질적인 주식시장 낙폭을 막아낸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는데 국민들 입장에서는 ‘과연 이렇게 연기금이 사용되는 것이 적절한 것인가’, ‘내 노후자금이 이렇게 사용되는 것이 적절한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 조금 불편하시는 부분이 있어서 연기금이 투자에 투입될 필요성, 또 그 한계는 어디인가, 이런 국민들의 궁금함이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사실은 이번 주 초에 주식시장의 모습, 또 환율의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께서 제2의 IMF가 오는 것 아닌가, 하는 그런 불안 심리는 매우 깊게 퍼져있다. 안 그래도 우리 대한민국의 경제가 저는 사실 이번 정부 들어서 소득주도성장이라든지 반기업 정서, 또 포퓰리즘 정책, 이런 부분으로 상당히 경제전체가 약해져있는데 지금 대외적인 리스크가 너무 높아진다. 미중간의 무역 갈등, 또 환율분쟁, 이런 것뿐만 아니라, 일본 수출보복, 이런 여러 가지 안 좋은 상황, 또 안보도 저는 역시 그 한몫을 한다고 본다. 그래서 사실은 이런저런 모습을 보면서 이런 금융시장 위기에 대해서 ‘문재인 정권이 잘해줘야 되는데 그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결국은 시장이 매우 불안해지고 예측불가능해지는 부분이 있지 않나, 이런 걱정을 좀 했다”고 우려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나 저는 어쨌든 투자자들의 어떤 투자심리를 살릴 수 있는 우리 시장에서 작동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이런 고민을 또 한축에서 해봤다. 그래서 제가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문재인 정권이 이것 잘못했다하는 책임을 묻는 것보다는 오늘 우리 이 시장에서 시장의 힘으로 이러한 리스크를 좀 관리하고 투자자들의 심리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같이 나누게 되기를 기대해본다”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