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이상에 대해서는 이념과 예술을 분리해서 봐야 한다고 하면서 안익태에 대해서는 친일이라고 애국가 부르지 말자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 이중적 기준입니다. 반일몰이에 애국가까지 이용하는 행태는 대한민국만 위태롭게 할 뿐입니다”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은 윤이상 탄생 100주년에 ‘많은 사람의 존경 속에 악보 위의 선을 자유롭게 넘나들었지만 한반도를 가른 분단의 선만큼은 끝내 넘지 못했다’는 글을 남긴 바 있습니다. 윤이상의 음악적 성취가 그의 친북적 행위에 가로막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한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문 대통령의 인식은 애국가 작곡가인 안익태에게도 적용되어야 합니다. 그의 친일행위에 대한 논란이 있다 해도 음악적 업적은 그대로 평가받아야 합니다. 특히 안익태가 작곡한 애국가는 대한민국의 건국과 산업화, 민주화의 과정에서 우리 국민을 하나로 묶어 지금의 성취를 이루게 한 상징입니다. 애국가를 부정하는 건 대한민국 현대사와 그 과정에서 생사고락을 함께 한 국민들까지 부정하는 것입니다. 민주당은 애국가 반일몰이 중단하고 국가분열 행태 자제하기 바랍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