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지나친 생리통, 월경 과다라면 자궁근종 의심을

[칼럼] 지나친 생리통, 월경 과다라면 자궁근종 의심을

기사승인 2019-08-12 16:48:46

<사진= 박정원 대표원장, 강남 산부인과 신소애여성의원 제공>

가임기 여성들에게는 매달 찾아오는 생리와 생리통이 낯설지 않다. 그러나, 생리통이 갑자기 심해지거나 생리혈의 양이 급격히 많아졌다면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실제로 심한 생리통으로 내원한 20, 30대 여성들 중 거대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 진단을 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

자궁근종, 자궁선근증은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거의 없고, 있다고 하더라도 평소 겪는 생리통이 심해지는 정도의 증상이다. 그렇기에 자궁근종을 알아채기가 어려워, 산부인과 검진 중에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은 생리통 정도로 치부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초기에 진행을 막거나 치료해야 할 질병인 것은 분명하다. 근종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난임을 유발하기도하고 임신을 하더라도 조산이나 유산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거대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을 치료하기 위해 자궁 전체를 제거해야 했지만 최근 의료기술의 발달로 고강도 초음파 ‘열 에너지’를 이용해 정상조직의 손상은 줄이고 종양이나 자궁선근증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하이푸' 치료가 각광받고 있다.

특히 임신계획이 있거나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환자의 경우 가임력은 유지하면서 자궁근종, 자궁선근증을 선택적으로 치료할 수 있어 선호도가 높다.

다만, '하이푸' 치료는 높은 열을 이용하기 때문에 화상 등 부작용도 조심해야 한다. 치료에 앞서 MRI 검사를 통해 병변의 크기, 개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래도 세밀한 치료방법인만큼 치료 결과와 사후관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체크해야 한다. 자궁근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섬세한 기술과 노하우를 갖춘 의료진, 치료 이후의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갖춘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다.

갑자기 생리통이 심해졌다고 느껴진다면 내원하여 정밀 진단을 받아보기를 권한다.


글. 강남 산부인과 신소애여성의원 박정원 대표원장

김영보 기자
kim.youngbo@kukinews.com
김영보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