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수시 모집 논술 전형 수능 최저 학력 가이드

2020학년도 수시 모집 논술 전형 수능 최저 학력 가이드

기사승인 2019-08-13 09:57:29

오는 9월 6일부터 임학원서 접수를 시작하는 수시 모집에서 논술 전형은 성균관대‧연세대‧한양대 등 31개 대학이 12,056명을 모집하는 것으로 실시한다(2020학년도 최종 수시 모집요강 기준). 이는 2019학년도에 31개 대학이 13,268명을 선발했던 것과 비교하면 실시 대학수는 동일하나 모집 인원이 1,212명 감소한 것이 된다.

그런데 2020학년도 수시 모집에서 논술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들의 모집 인원을 살펴보면, 전체 대학이 모집 인원을 감원하여 선발하지는 않았다. 가톨릭대‧광운대‧단국대(죽전)‧서울여대‧한국산업기술대는 2019학년도와 동일한 모집 인원으로 선발하고, 나머지 대학들이 모집 인원을 감원해 선발한다. 성균관대는 2019학년도에 895명을 선발했던 것을 532명으로 무려 363명을 감원해 선발하고, 이화여대 137명, 서강대 111명, 연세대 71명, 덕성여대 83명, 중앙대 59명, 경희대 56명, 한국외대 53명, 한국항공대 49명, 부산대 48명, 세종대 44명, 한양대 34명, 경북대 32명, 숭실대 26명, 성신여대 23명을 감원하여 선발한다. 이밖에 대학들은 15명 이내로 감원해 선발하는데 서울과학기술대는 1명, 숙명여대와 인하대는 각각 2명씩 감원하여 선발한다.

2020학년도 수시 모집 논술 전형에서 선발하게 될 모집 인원은 연세대가 921명(서울 607명, 미래 314명)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중앙대 827명(서울 730명, 안성 97명), 경북대 793명, 한양대 763명(서울 376명, 에리카 387명), 경희대 714명(서울 364명, 국제 350명), 부산대 679명, 인하대 562명, 이화여대 543명, 성균관대 532명, 한국외대 493명(서울 378명, 글로벌 115명), 동국대(서울) 470명, 건국대(서울) 451명, 홍익대(서울) 386명, 단국대(죽전) 350명, 세종대 348명, 숙명여대 300명 순이다. 2019학년도 수시 모집부터 논술 전형을 실시한 성신여대와 한국기술교대는 각각 288명과 230명을 선발한다.

모집 인원이 대학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긴 하지만, 2020학년도 수시 모집에서도 논술 전형의 지원 경쟁률은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울대와 고려대(서울)가 논술 전형을 실시하지 않는 가운데 연세대(서울)가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폐지하고, 성균관대‧서강대‧이화여대 등이 모집 인원을 크게 감원해 선발함에 따라 연세대(서울)를 비롯해 성균관대‧서강대‧한양대(서울)‧중앙대(서울)‧이화여대 등 상위권 대학의 지원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논술 전형으로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논술고사를 보다 더 체계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

2020학년도 수시 모집 논술 전형은 앞서 살펴본 것처럼 모집 인원을 감원한 대학이 많다는 점과 연세대(서울)가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폐지한 점 외에도 다음과 같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

▲건국대(서울)가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새롭게 적용하면서 논술고사 반영 비율을 60%에서 100%로 높인 점 ▲2019학년도에 논술고사를 60%로 반영했던 세종대와 숙명여대가 70%로 높이고, 70%를 반영했던 한양대가 80%로 높인 점 ▲가톨릭대가 논술고사 시험 시간을 120분에서 100분으로 줄이면서 간호학과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2개 영역 2등급 이내로 적용했던 것을 3개 영역 등급합 6 이내로 변경한 점 ▲동국대(서울)‧세종대‧숙명여대 인문계 모집단위가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3개 영역 등급합 6 이내로 적용했던 것을 2개 영역 등급합 4 이내로 변경한 점 ▲덕성여대가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3개 영역 등급합 8 이내로 적용했던 것을 2개 영역 등급합 6 이내로 변경한 점 ▲성신여대가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2개 영역 등급합 인문계 5, 자연계 6 이내로 적용했던 것을 3개 영역 등급합 인문계 7, 자연계 8 이내로 변경한 점 ▲서울여대가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에서 탐구 영역 2과목 평균으로 적용했던 것을 1과목으로 변경한 점 ▲숭실대가 자연계 모집단위에서 실시하던 과학논술을 폐지한 점 등에서 변화를 보였다. 이밖에 사항들은 2019학년도와 크게 다르지 않게 시행한다.

논술고사 9월 26일 성신여대를 시작으로 12월 2일까지 실시

2020학년도 수시 모집 논술 전형 시험일은 9월 26일 성신여대를 시작으로 12월 2일 아주대ㆍ인하대가 실시하는 것으로 끝이 난다. 그리고 11월 14일 수능시험 이전에는 성신여대를 비롯해, 10월 5일 서울시립대와 홍익대(서울-자연), 10월 6일 가톨릭대(의예과 제외), 홍익대(서울-인문), 10월 12일 연세대(서울-자연), 10월 13일 연세대(서울-인문), 10월 26일 경기대(인문) 등이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논술고사 반영 비율은 건국대(서울)‧연세대(서울)와 서울시립대 1단계가 100%로 가장 높게 반영하고, 이어 덕성여대‧서강대‧아주대‧한양대 80%, 가톨릭대‧경북대‧경희대‧부산대‧서울과학기술대‧서울여대‧성신여대‧세종대‧숙명여대‧연세대(미래)‧이화여대‧인하대‧한국외대‧한국항공대‧한양대(에리카)가 70%를 반영하며, 나머지 대학들은 60%로 반영한다. 이 중 서울시립대는 1단계에서 논술고사 100%로 모집 정원의 4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에서 논술고사 60% + 학생부 40%로 선발하는 단계별 전형을 실시한다. 하지만 나머지 대학들은 모두 일괄합산 전형으로 논술고사와 학생부 성적으로 선발한다. 이때 학생부 성적은 앞서 언급한 논술고사 반영 비율을 제외한 비율만큼 반영한다.

따라서 논술 전형은 논술고사 반영 비율이 대학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합격의 당락은 논술고사가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다만, 많은 대학이 수능시험 성적을 최저 학력 기준으로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수능시험 대비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예를 들어 성균관대의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보면, 전체 모집단위가 영어 영역 2등급과 한국사 영역 4등급 이내이면서 글로벌리더ㆍ글로벌경제‧글로벌경영은 국어‧수학(가/나)ㆍ사회/과학탐구(2과목 평균) 중 2개 영역 등급합 3 이내이어야 하고, 반도체시스템공ㆍ소프트웨어‧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은 수학(가)‧과학탐구(1과목) 영역 등급합 3 이내이어야 한다. 나머지 인문계 모집단위는 국어‧수학(가/나)‧사회/과학탐구(2과목 평균) 중 2개 영역 등급합 4 이내이어야 하고, 자연계 모집단위는 국어‧수학(가)‧과학탐구(2과목 평균) 중 2개 영역 등급합 4 이내이어야 한다. 서강대의 경우에는 전모집단위가 국어‧수학(가/나)‧영어‧사회/과학탐구(1과목) 중 3개 영역 등급합 6 이내이면서 한국사 영역 4등급 이내이어야 한다.

간혹 학생부와 수능시험 성적이 좋지 않아 논술고사로 대학에 진학하겠다는 수험생들이 있는데, 이는 극히 잘못된 지원 전략이 될 수 있다. 만약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가톨릭대(의예과와 간호학과 제외), 경기대, 광운대, 단국대(죽전),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시립대, 아주대(의학과 제외), 연세대(서울), 인하대(의예과 제외), 한국기술교대, 한국산업기술대, 한국외대(글로벌), 한국항공대, 한양대(서울) 등으로의 지원을 고려한다면 몰라도. 그러나 이들 대학을 중심으로 논술고사를 대비해 100% 합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없다면 논술고사와 수능시험은 반드시 함께 대비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알아둘 것은 비록 반영 비율은 높지 않지만 학생부 반영 교과목과 반영 방법, 등급 간 점수 차 등이다. 왜냐하면 학생부 교과 성적이 4등급 이하이면 등급 간 점수 차로 인해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학생부 교과 성적을 40% 반영하는 홍익대(서울)의 등급별 점수를 보면 1등급 100점, 2등급 99점, 3등급 97점, 4등급 92점, 5등급 83점, 6등급 71점, 7등급 53점, 8등급 30점, 9등급 0점으로 1등급과 2등급의 점수 차는 1점, 2등급과 3등급의 점수 차는 2점이지만, 3등급 이하부터는 등급 간 점수 차를 크게 두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대다수 대학들은 학생부 교과 성적만을 반영하지만, 서강대‧성균관대‧중앙대‧한양대(서울) 등은 학생부 비교과 영역도 반영한다는 점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서강대와 중앙대는 교과 성적 50%에다 출결상황 25%와 봉사활동 25%로 반영하고, 성균관대는 교과 성적 75.0%에다 출결상황 12.5%와 봉사활동 12.5%로 반영하며, 한양대(서울)는 학생부 교과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대신 출결상황, 수상경력, 봉사활동 등을 참조해 학교생활 성실도를 중심으로 종합평가한다. 이에 학생부 반영 방법에 대해서도 꼼꼼히 살펴보고, 혹시 그에 따른 불이익이 없는지를 따져봤으면 한다.

한편, 논술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 중에는 인문‧자연계 모집단위 전체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건국대(서울)는 지리학과‧일어교육과‧영어교육과‧교육공학과‧줄기세포재생공학과를 제외한 인문‧자연계 모집단위에서 실시하고, 서강대는 국제인문학부(유럽문화‧중국문화)와 자연과학부(화학‧생명공학)를 제외한 모집단위, 성균관대는 의예과‧사범대학‧영상학‧의상학을 제외한 모집단위에서 실시한다. 이에 지원 대학이 논술 전형을 어느 모집단위에서 실시하는지도 살펴보길 당부한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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