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12일 “ 해군 초병들이 밤에 보초를 서다가 휴대전화로 맥주 1만cc를 배달시켜 먹으며 새벽까지 술판을 벌였고, 중대장은 이를 한 달 동안 은폐했던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북한 동력선의 삼척항 입항,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발생한 거동 수상자 사건에 이은 ‘군 기강 해이’의 끝판왕 수준이다. 이것이 북한의 눈치를 보고 스스로 무장해제한 9.19 남북 군사합의의 결과물이다. '남북 평화를 지키는 것은 군사력이 아닌 대화'라며 빗장을 열어 젖힌 대한민국 안보의 민낯”이라고 비판했다.
민 대변인은 “이번 군인들의 술파티는 군인들 개개인의 문제도 부대의 문제도 아니다. 문 대통령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북한의 서해 도발로 순국한 장병을 추모하는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불참했다”며 “북의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에 대해 ‘불미스러운 충돌’ ‘일부 우리가 이해를 하면서 미래를 위해 나가야 할 부분이 있다’고 발언한 것은 다름 아닌 국방부 수장이다. 적을 감싸고, 적을 적이라 하지 못하는 수장 아래에서 우리 군인들은 밤새 총구를 맞대고 경계근무를 설 이유조차 느끼지 못했던 것이 아니었던가”라고 지적했다.
민 대변인은 “무너진 안보의식, 군의 기강 해이, 대한민국 경계 실패의 책임은 전적으로 국방부 장관에게 있다. 하지만 정 장관은 후배 군인들의 뒤에 숨어 관련자 문책 정도의 꼬리 자르기로 자신의 잘못을 회피해 온 얍삽한 처세의 달인이다. 진정한 군인은 명예에 살고 수치심에 죽는다고 했다. 이미 군인으로서의 명예는 대한민국 안보 실종으로 그 수명이 다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 명예가 아닌 수치심이라도 있다면 스스로 그 자리에서 내려오라. 그것이 60만 군의 명예를 지키는 마지막 방법”이라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