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한강에서 몸통만 발견된 시신과 관련해 한 남성이 자신이 범행을 저질렀다며 자수했다.
17일 경기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께 40대 남성이 "내가 한강 시신 훼손 사건의 피의자"라며 서울 종로경찰서에 자수했다.
경찰은 오전 2시 30분께 A씨를 고양경찰서로 이송해 조사 중이다.
A씨는 모텔 종업원으로, 투숙객으로 온 피해자와 시비 끝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인 밖에 모를 진술을 하기는 하지만 현재로서는 이 남성의 진술만 있을 뿐 증거나 사실관계는 파악하지 못했다"며 "추가로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얖서 지난 12일 오전 9시 15분께 고양시 한강 마곡철교 남단 부근에서 머리와 팔다리가 없는 남성의 알몸 몸통 시신이 떠다니다 발견됐다.
대대적인 수색에 나선 경찰은 5일째인 16일 몸통 시신이 발견된 지점에서 약 3km 떨어진 부근에서 오른쪽 팔 부위를 추가로 발견했다.
경찰은 이 사체가 지난 12일 발견된 남성 몸통 시신의 일부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지문 확인과 유전자 검사를 실시, 신원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미정 기자 skyfa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