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LA 다저스)이 ‘땅볼 제조기’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LA 다저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선트러스트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6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졌다. 평균자책점은 1.64까지 올랐다.
전반적으로 예리하지 못했다. 볼카운트 싸움에서부터 밀렸다. 24명의 타자 가운데 12명의 타자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기록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변화구가 무딘 것이 치명적이었다.
류현진은 올 시즌 땅볼과 뜬공 비율이 1.63에 달한다. 뜬공보다 땅볼을 1.6배나 많이 유도한다는 얘기지만 이날은 달랐다.
좀처럼 내야진의 수비를 보기 힘들었다. 뜬공 비율이 높았고 이 가운데 장타만 5개를 허용했다. 6월 29일 콜로라도 원정 이후 가장 많이 허용했다.
류현진은 이날 패스트볼을 40개, 체인지업 34개, 커터 17개, 커브 9개, 슬라이더 1개를 던졌다. 하지만 체인지업이 타자들을 현혹시키지 못하자 차츰 개수를 줄였다. 포심은 결과적으로 홈런 2방을 내리 내주며 아쉬운 결과를 낳았다.
류현진은 구속과 구위가 뛰어난 선수는 아니다. 제구와 날카로운 변화구가 동반될 때에야 그가 최고의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한 경기였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