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내각 개편을 위한 인사청문회 일정을 조율하기 위한 논의가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났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19일 여의도 소재 한 식당에서 교섭단체인 여야3당 원내대표들과 오찬 회동을 갖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포함한 7명의 인사청문회 등 의사일정을 논의했다. 하지만 합의를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이날 회동에는 앞선 회동에 참석했던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에 더해 지난 회동엔 불참했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참석해 의사일정의 가닥이나마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됐다.
그러나 오찬을 마치고 나오며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일상적으로 이 이야기, 저 이야기를 나눈 것이어서 특별한 것은 없다”면서 “(청문회 일정 등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또한 청문회 일정을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그건 상임위원회 간사 차원에서 하면 되는 것”이라며 별다른 조율이 이뤄지지는 않았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한편 이날 회동에서도 3당 간 합의가 이뤄지지 못함에 따라 조 후보자를 비롯한 장관급 후보자 7명에 대한 인사청문회, 결산 심사가 지연되게 됐다. 이와 함께 이달 말 종료되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사법개혁특별위원회 안건 처리 등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