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그린란드’ 매각 요구 일축하자…트럼프 “방문 연기”

덴마크 ‘그린란드’ 매각 요구 일축하자…트럼프 “방문 연기”

기사승인 2019-08-22 09:40:1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 측이 그란란드를 팔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방문을 전격 연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덴마크는 놀라운 사람들로 가득한 특별한 나라이지만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 발언을 보면 그린란드 매입 논의에 관심이 없어 보인다”면서 “나는 2주 안에 예정돼 있는 우리 회담을 다음으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프레데릭센 총리 덕분에 미국과 덴마크 모두 엄청난 비용을 아낄 수 있게 됐다”면서 “이에 감사하며 이후 다른 일정을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8일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그린란드는 팔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 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진지한 의미를 둔 것이 아니기를 희망한다”면서 “키엘슨 그린란드 총리도 그린란드는 투자 등 비즈니스에는 열려 있지만 매매 대상이 아니라고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5일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참모들에게 그린란드 매입 방안을 검토해보라고 지시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논의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린란드 매입은) 기본적으로 대규모 부동산 딜이고 많은 것이 이뤄질 수 있다”고도 발언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그린란드는 전략적 장소이며 많은 가치 있는 광물을 보존하고 있다. 부동산 매입을 잘 아는 대통령(트럼프)이 살펴보기를 원한다. 그것(구상)은 진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 1946년에도 그린란드 매입을 제안했고 당시 덴마크는 거부한 적이 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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