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와 서울대에 이어 부산대에서도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28)씨의 특혜 의혹을 비판하는 촛불집회를 열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22일 부산대 학생 커뮤니티 ‘마이피누’에는 조씨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외부 장학금을 받았고 고교 시절 의학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되는 등 입학 과정에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학생들은 “유급 당해도 권력가 딸이면 장학금 받나. 우리는 뭐 바보라서 공부해서 장학금 받나” “부산대가 권력자 밑에서 설설 기는 곳이 됐다” “고려대는 촛불집회를 한다고 하는데 우리 학교는 구경만 하느냐” 등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전날에는 김재환 부산대 대기환경과학과 교수가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 “아내가 조씨 뉴스를 접하고 ‘당신도 교수이면서 아들에게 논문 제1저자 스펙을 만들어줬다면 지금처럼 재수하고 있지 않을 텐데’라고 말했다”며 “재수하는 아들에게 나는 나쁜 아빠인가”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날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에 따르면 조씨의 고려대 학위 취소를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오는 23일 열릴 예정이다. 서울대도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 페이지를 개설했다. 서울대 학생들은 오는 23일 오후 8시30분 서울대 내에서 조국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