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소식통 ‘지소미아 파기 결정 이해’ 靑설명 사실 아냐”

“美소식통 ‘지소미아 파기 결정 이해’ 靑설명 사실 아냐”

기사승인 2019-08-23 09:56:28

미국 소식통이 한국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미국이 이해한다는 한국 정부 설명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소식통은 “우리는 한국 정부가 ‘미국이 이해하고 있다’고 말한데 대해 불만족스럽다”면서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소식통은 이와 관련해 한국에 항의 뜻을 전했다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미국이 한일 간에 관여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이미 관여하고 있고 공개적으로 하지 않을 뿐”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전날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발표하면서 “한일관계 문제로 한미동맹에 문제가 생긴다면 그것은 우리 안보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지소미아와 관련해서 미국과 거의 실시간으로 소통했다”며 “미국은 우리 정부의 이번 결정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전날 지소미아 유지가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협정을 맺은 이후 33개월 만에 중단키로 결정했다. 김유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일본 정부가 지난 8월 2일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한·일 간 신뢰 훼손으로 안보상의 문제가 발생하였다는 이유를 들어 ‘수출무역관리령 별표 제3의 국가군(일명 백색국가 리스트)’에서 우리나라를 제외함으로써 양국 간 안보협력 환경에 중대한 변화를 초래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지소미아 파기에 우려와 실망을 나타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우리(미국)는 한국이 정보공유 합의에 대해 내린 결정을 보게 돼 실망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도 대변인 논평을 통해 “강한 우려와 실망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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