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년 만에 파경 위기에 처한 배우 안재현·구혜선이 거듭된 폭로전으로 후폭풍을 겪고 있다. 안재현을 모델로 내세운 업체들은 광고를 중단했고, 구혜선은 예정된 에세이집 출간을 미루기로 했다.
안재현이 광고하던 화장품 브랜드 멀블리스는 지난 22일 안재현과 관련된 광고를 중단하고 이미 공개된 콘텐츠도 순차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2년 전 안재현의 ‘사랑꾼’ 이미지가 결혼을 콘셉트로 사랑과 행복을 추구한다는 브랜드의 비전과 어울린다고 판단해 광고 계약을 맺었짐나, 최근 구혜선과의 결혼생활을 둘러싼 논란이 거듭되자 이런 조처를 내렸다.
의류 브랜드 지오다노 역시 각 가맹전에 안재현 관련 광고물을 제거하라는 공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오다노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됐던 안재현 사진도 이미 지워졌다.
구혜선은 이달 중 자신의 반려동물 이야기를 담은에세이를 출간할 예정이었으나, 출판사에게 발간 일정을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TV리포트는 22일 출판사 관계자의 말을 빌려 “(구혜선에게) 개인적인 일이 있어 진행을 미루는 게 맞는 것 같아 일정을 재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에세이에 적게나마 안재현의 이야기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관계자는 “책이 완성되면 그 부분은 없앨 것 같다”고 말했다.
안재현과 구혜선은 2015년 KBS2 드라마 ‘블러드’로 연을 맺어 이듬해 결혼에 골인했으나 최근 불화를 겪고 있다. 구혜선은 안재현의 결혼 권태감과 신뢰훼손, 변심, 주취(음주) 상태에서 다수의 여성과 긴밀하고 잦은 연락 등의 이유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밝힌 반면, 안재현은 “결혼 생활 중 남편으로 최선을 다했고, 부끄러운 짓을 한 적이 없다”고 맞섰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