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송구한 마음…사모펀드 기부하고 웅동학원 사회에 환원”

조국 “송구한 마음…사모펀드 기부하고 웅동학원 사회에 환원”

기사승인 2019-08-23 15:06:29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가족 명의로 출연한 사모펀드를 기부하고 웅동학원을 환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후보자는 23일 오후 2시30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서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최근 저와 가족을 둘러싼 국민의 따가운 질책을 받고 송구한 마음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조 후보자는 “저를 비롯한 저희 가족들은 사회로부터 과분한 혜택과 사랑을 받아왔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스스로를 돌아보고 몸을 낮추는 겸손함이 부족한 채 살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두 가지 실천 사항을 이 자리에서 밝혔다. 조 후보자는 먼저 부인과 자녀가 청와대 민정수석 재임 시절인 지난 2015년 사모펀드에 신고한 자산인 54억원보다 많은 74억원을 투자한 것에 대해  “처와 자식 명의로 되어 있는 펀드를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공익법인에 모두 기부하여 이 사회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한 소외된 사람을 위해 쓰이도록 하겠다”고 했다. 신속히 법과 정관에 따른 절차를 밟도록 하겠다고도 덧붙였다.

또 가족 모두가 ‘웅동학원’과 관련된 일체의 직함과 권한을 내려놓는다고 발표했다. 조 후보자는 “’웅동학원’ 이사장이신 어머니가 이사장직을 물러나는 것을 비롯해 향후 ‘웅동학원’은 개인이 아닌 국가나 공익재단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 이사회 개최 등 필요한 조치를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공익재단 등으로 이전시 가족들이 출연한 재산과 관련하여 어떠한 권리도 주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조 후보자는 “혜택을 이제 사회로 환원하고자 한다. 앞으로도 제가 가진 것을 사회에 나누며 공동체를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계속 고민하고 실천하겠다”면서 “계속 주위를 돌아보며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고 마무리했다. 

조 후보자 모친인 박정숙 학교법인 웅동학원 이사장은 이날 웅동중학교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올리고 “저와 제 며느리는 이사직에서 물러날 것”이라며 “장남이 법무부장관 후보로 지목된 후 웅동학원 관련 허위보도가 쏟아지고 있어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 하나하나 설명할 기회가 없어 너무도 안타깝다”고 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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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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