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3일 서민형 안심전환대출과 관련해 “대환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금융소비자들과 창구직원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주택금융개선 태스크포스(T/F)에 참석해 “4년 전 안심전환대출은 선착순으로 접수해 창구 혼잡 등 일부 불편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5년 출시된 안심전환대출은 31조7000억원이 소진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특히 지원한도를 놓고 선착순으로 지원여부가 결정되면서 은행 창구는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당시 소비자들은 물론 은행 직원들 역시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금융노조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를 앞두고 금융위원회를 대상으로 안심전환대출 출신에 따른 창구 혼란과 금융노동자의 업무강도 강화에 따른 대책을 요구했다.
금융위는 이 같은 우려에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의 경우 은행 창구 접수와 별개로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 접수를 진행하며, 홈페이지 접수의 경우 더 낮은 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여기에 접수와 심사를 분리해 창구의 혼란과 금융노동자의 업무강도가 지나치게 강화되는 것을 예방하기로 했다.
손 부위원장은 “이번에는 충분한 기간 동안 신청을 접수하도록 하겠다”며 “주택금융공사의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에서도 24시간 언제나 신청하실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고객이나 창구직원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혼잡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은 변동금리 대출을 1%대 고정금리 대출로 전환해 주는 정책대출 상품으로 9월 16일부터 9월 29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