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서울대 대학원 장학금 어떻게 받았나…서울대 “학교 추천 아냐”

조국 딸 서울대 대학원 장학금 어떻게 받았나…서울대 “학교 추천 아냐”

기사승인 2019-08-23 17:39:33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28)씨의 서울대 대학원 장학생 선정 경위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23일 서울대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2014년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입학해 서울대 총동창회 산하 장학재단 ‘관악회’로부터 같은해 1학기와 2학기에 401만원씩 총 2회 장학금을 받았다.

조씨는 2학기가 개강한 뒤인 같은 해 10월 서울대에 질병 휴학계를 제출했다. 이후 복학하지 않고 이듬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하며 ‘먹튀’ 논란이 일었다.

서울대 총동창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관악회가 지급하는 장학금은 모교가 추천하는 ‘일반장학금’과 기부자가 추천하는 ‘특지장학금’으로 나뉜다. 특지장학은 5000만원 이상의 고액 기부자가 장학생 선발에 참여할 수 있는 장학 유형이다.

서울대는 조씨를 장학생으로 추천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대가 조씨를 추천하지 않았다면 조씨는 특지장학금을 받았다는 의미가 된다. 특지장학금의 경우에는 소득수준으로 선발하는 일반 장학과는 달리 전공분야, 출신지역, 출신고교 등이 선발 기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대 관계자는 조씨 장학금과 관련해 “자료 보존기한이 지나 확인이 어렵고 담당자가 현재 출장 중”이라고만 답했다.

이날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장은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누군가에게는 환경대학원이 인생의 전부다. 그런데 누구에게는 의학전문대학원이라는 목표 앞에 잠시 쉬어가는 정거장”이라면서 “물론 의전원 목표 달성이 여의치 않을 경우 차선책으로 생각했을 수 있다. 그렇다면 학업에 최소한의 성의를 보였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학기 장학금은 신청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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