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주요 7개국) 정상들이 러시아를 G7에 다시 받아들여 G8(주요 8개국)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문제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반대 입장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25일(현지시간) 비아리츠 G7 회담장 안팎의 보도를 종합하면, 프랑스 비아리츠 G7 정상회담의 첫 공식 일정이었던 전날 정상 만찬은 러시아를 G8으로 복귀시키는 문제를 놓고 열띤 논쟁이 벌어졌다.
보도에 따르면 유런엽합(EU)의 한 소식통은 러시아 문제를 둘러싸고 트럼프 대통령과 각국 정상 간 의견이 달라 전날 만찬에서 "조용한 긴장감"이 흘렀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시리아 문제 등에 있어서 러시아가 핵심적인 플레이어이므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G7 논의에 합류시키는 것이 옳다'는 뜻을 개진했다고 전한 것으로 AP통신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하지만, 트럼프를 제외한 다른 지도자들은 G7이 기본적으로 민주주의 국가들의 모임이므로 러시아를 복귀시키는 것이 아직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한편 G7 정상회담에 참여하는 국가는 미국, 영국, 프랑스, 캐나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 7개국이다. G7은 그룹 오브 세븐(Group of Seven)의 약자다.
1차 오일쇼크 이후인 1974년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당시 서독), 일본 등 5개국 고위 경제관료들이 세계경제를 자연스럽게 논의하면서 G5로 불렸고, 이탈리아와 캐나다가 포함되면서 G7이 됐다.
1998년 러시아의 참여로 G8이 됐지만,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강제병합하자 G7은 러시아를 제명해버렸다.
김미정 기자 skyfa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