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아이돌 선발 프로그램 Mnet ‘아이돌학교’ 팬들이 프로그램 종영 2년 만에 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단체 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진상규명위원회를 발족하고 26일 오후 중으로 변호사를 선임해 소송 절차를 밟겠다는 계획이다.

자신을 진상위 ‘대표 고소인’이라고 소개한 누리꾼 A씨는 이날 새벽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아이돌학교’ 갤러리에 글을 올려 “우리는 ‘아이돌학교’ 투표조작 의혹을 밝히기 위한 행동을 하려 한다”며 “변호사 수임계약을 시작으로 법적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앞서 Mnet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의혹 수사 과정에서 ‘아이돌학교’ 투표 조작 정황이 발견됐다. 수사관이 ‘프로듀스X101’ 진상위 쪽 법률대리인에게 해당 건에 관한 고발 의향을 문의했고, 이후 과거 ‘아이돌학교’ 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했던 시청자를 중심으로 ‘아이돌학교’ 진상위가 만들어졌다.

A씨는 “조작 의혹의 진실과 실체적인 원인 규명을 목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며 “단정할 수는 없지만 만약 조작 의혹에 누군가의 의도가 개입돼 있었다면, 진짜 피의자가 특정돼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과 애꿎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이돌학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으로, Mnet ‘프로듀스101’ 시즌 출신 이해인, Mnet ‘식스틴’ 출신 나띠 등이 출연해 화제가 됐다. 노지선, 송하영, 이새롬, 이채영, 이나경, 박지원, 이서연, 백지헌, 장규리 등이 최종 데뷔 멤버로 선발돼 그룹 프로미스나인으로 활동 중이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