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도박 혐의’ 양현석·승리, 경찰 포토라인 설까

‘원정도박 혐의’ 양현석·승리, 경찰 포토라인 설까

‘원정도박 혐의’ 양현석·승리, 경찰 포토라인 설까

기사승인 2019-08-27 09:38:19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와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 프로듀서가 오는 28일과 29일 각각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는다.

많은 이들의 눈과 귀가 쏠린 사안인 만큼, 두 사람이 경찰 포토라인에 서게 될지 관심이 높다.

26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양현석과 승리는 이번 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받는다. 

이들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에 드나들며 수십억 원대 도박을 한 의혹을 받는다. 현지에서 달러를 빌려 도박을 한 뒤 한국에 들어와 원화로 갚는, 이른바 ‘환치기 수법’을 이용했다는 의혹도 있다.

경찰은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YG엔터테인먼트 사옥을 압수수색해 자금 입출금내역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또한 미국 금융당국을부터 YG 미국 법인에 대한 금융 거래 내역 자료를 받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양현석이 도박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회삿돈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횡령 정황도 살피고 있다. 압수수색과 미국으로부터 받은 자료 등에서 횡령 혐의가 발견되면 별건으로 수사할 계획이다.

다만 양현석 등이 경찰 포토라인에 서게 될지는 미지수다.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유명 인사가 수사 기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경우 포토라인에 서는 게 관례지만, 이 사건의 경우 소환이 비공개로 이뤄질 수도 있다.

실제로 양현석은 지난 6월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을 때도 비공개로 출석해 포토라인에 서지 않았다. 아울러 최근 불거진 피의사실공표 문제와 피의자 인격침해 문제 등으로 인해 비공개 출석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경찰은 개정된 공보 규칙을 검토한 뒤 공개 소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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