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베트남 양국 간 보건복지 협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 김강립 차관(사진)은 28일과 29일 이틀 동안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을 방문, 레 떤 중(Le Tan Dung) 노동보훈사회부 차관과 만나 한-베 사회복지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한다.
정부는 양국 간 사회보장 분야 MOU와 관련, “건강(Health)에 가치에 바탕을 둔 사람(People) 중심의 보건복지 협력을 한층 강화해 양국이 상생하고, 동반 성장 계기를 삼는다”는 목표를 밝혔다. 임희택 사회보장정보원장, 허선 보건복지인력개발원장, 설정곤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사무총장 설정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최은숙 본부장 등이 동행한다. 이들은 사회보장정보화 협력과 한국형 푸드뱅크 및 공동모금 제도 등 민간자원 활성화 등 경험과 노하우를 베트남에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레 떤 중 차관과의 양해각서 체결로, 양국 간 소득보장, 아동‧노인‧장애인 등 복지정책, 전달체계 및 정보시스템, 민간자원 동원‧연계 등 사회복지 분야 협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9일 김 차관은 호치민에서 베트남 응웬 쯔엉 선(Nguyen Truong Son) 보건부 차관을 만나 건강보험제도, 의료인 면허시험제도 등 여러 보건의료 협력방안을 협의한다. 현재 베트남은 한국의 건강보험제도, 의료인 면허시험 제도, 질병관리본부에 대한 관심을 갖고 한국형 제도를 자국 내 도입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이번 방문 기간 중에는 양국 간 보건의료산업 교류 확대를 위한 여러 행사도 열린다. 우선, ‘의료산업협력 지원센터’ 개소식이 29일 호치민에서 김강립 차관, 주호치민 대한민국 총영사관 임재훈 총영사,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김초일 기획이사 등 국내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열린다.
지난해 9월 중국 상하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소하는 지원센터는 베트남에 진출하려는 국내 의료기관, 제약․의료기기업체 등이 사용할 수 있는 사무공간․회의실을 제공하며, 현지 정보제공과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 차관은 지원센터 개소와 관련해 “베트남 내에서도 호치민은 경제 도시이자 최대 소비시장으로 우리 보건의료산업 진출에 매우 적합한 지역”이라며 “입주기업들에게 선두주자로서 베트남에 좋은 선례를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밝혔다.
또 29일 호치민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리는 한국의료 홍보회는 한국의 유수 의료기관들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이 자리에서는 베트남 의료기관, 해외환자 중개업체, 언론인 등 80~100여 명이 참석하고, 설명회 이후에는 기업 간 일대일 사업 미팅도 진행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이화의료원 ▲고려대 안암병원 ▲보바스기념병원 ▲대전선병원 ▲미즈메디병원 ▲세종병원 등이 참여한다.
김강립 차관은 “한국의 보건의료 분야는 우리가 경쟁력이 있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베트남과 협력하면서, 우리와 함께 동반 성장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베트남과의 보건·복지 분야 협력 관계를 계속해서 발전시켜, 이번 협력의 성과가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