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스트레스, 유전으로 발병하는 고혈압, 개인에 맞는 치료법은

[칼럼] 스트레스, 유전으로 발병하는 고혈압, 개인에 맞는 치료법은

기사승인 2019-08-27 17:03:09

<사진=장주아 원장, 미사 튼튼병원 내과 제공>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2017년 기준 30세 이상 성인 중 고혈압 환자가 26.9%를 차지했다. 이 수치는 30세 이상 성인의 4분의 1 이상이 고혈압 환자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듯, 고혈압은 우리나라 30대 이상 성인 4명 중 1명이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하고 익숙한 질환이다. 또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기 때문에 고혈압을 진단받더라도 쉽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혈압이 정상보다 높은 경우’를 말하는 고혈압은 혈압이 정상보다 높을 뿐이지만, 놀랍게도 사망 위험요인 1위 질환이다.

고혈압은 온몸의 혈관(동맥)에 문제를 일으킨다. 특히 뇌혈관이 막히는 뇌졸중이나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이어질 수 있어서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또한 신장(콩팥)에도 문제를 일으키는데, 고혈압으로 인해 신장이 손상되어 단백질이 소변으로 나오거나, 나중에는 결국 신부전(만성콩팥병)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더불어 동맥경화, 뇌졸중과 같은 심 뇌혈관질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조속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고혈압의 치료는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정상 혈압(120/80 mmHg 미만)과 고혈압(140/90 mmHg 이상)의 중간에 있는 경우, 염분 섭취를 줄이고 체중 조절과 금연을 하는 등의 생활습관 관리만으로 혈압을 조절할 수 있다. 반면, 심비대·심부전·콩팥병과 같이 고혈압에 의한 합병증이 심할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본격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고령이거나 가족력에 의한 고혈압, 생활습관 개선으로도 조절하기 어려운 경우 환자에 맞는 약물 치료로 혈압을 조절해 나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연령 증가에 따라 혈관의 탄력성이 떨어지는 경우 생활요법만으로는 목표 혈압에 도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고혈압은 다양한 고혈압 치료제를 환자 특성에 맞도록 병합해 올바르게 처방한다면 충분히 조절이 가능한 질환이며, 약제 복용과 더불어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필수다.


글. 미사 튼튼병원 내과 장주아 원장

김영보 기자
kim.youngb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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