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패럴림픽 메달, 욱일기 빼닮아 논란

도쿄 패럴림픽 메달, 욱일기 빼닮아 논란

도쿄 패럴림픽 메달, 욱일기 빼닮아 논란

기사승인 2019-08-28 11:20:36

방사능 위험, 수질 오염 문제까지 지적되고 있는 도쿄 올림픽이 이번에는 욱일기를 닮은 문양의 메달로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25일 일본은 도쿄패럴림픽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회 금·은·동메달 디자인을 공개했다. 메달 정중앙에는 대회 공식 로고가 새겨져 있고, 여러 개의 선이 방사형으로 뻗어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일본 전통 부채에서 영감을 받았다. 여러 개의 선이 겹쳐지는 건 선수들이 국적과 인종에 상관없이 함께 모이는 것을 의미하고, 선과 선 사이 꽃과 나무들은 일본의 매력적인 자연환경을 형상화했다”고 설명했다. 

메달 디자이너 사키코 마츠모토는 “역사적인 대회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스럽다. 이 메달이 선수들을 한데 모으고 그들의 마음에 신선하고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기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메달을 본 누리꾼들은 ‘전범기를 나타낸 것이 아니냐’며 격분하고 있다. 

CBS 노컷뉴스에 따르면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벌여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7일 “일본은 과거에도 올림픽과 월드컵을 욱일기 홍보수단으로 삼았던 전력이 있다”며 “패럴럼픽 메달 디자인이 부챗살을 형상화했다고 말하지만 논란의 여지가 충분하다. 방사형 무늬 중간중간 그려넣은 꽃과 나무는 면피성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장애인체육회는 28) 국제패럴림픽위원회와 도쿄 조직위에 항의의 뜻을 전하고 다음달 도쿄에서 열리는 선수단장회의에서도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