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기금이 올해 6월말 기준 697조원을 적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수익률은 7.19%이며, 이로 인한 운용수익금은 340조원이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연기금 적립금은 지난해말과 비교해 약 57조9000억 원이 늘어났다. 운용수익률도 지난 1988년 기금 설치 이후 연평균 5.4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6월 말 현재 금융부문 투자자산의 평가액은 기금 적립금의 99.9%인 695조9000억 원이며, 기금 설치 이후부터의 누적 운용수익금은 340조 원(잠정)이다. 현재 연기금 금융부문의 각 자산군은 ▲국내주식 6.93% ▲해외주식 19.85% ▲국내채권 3.00% ▲해외채권 9.58% ▲대체투자 자산이 4.20%의 수익률을 각각 나타냈다.

국민연금이 상반기 운용수익률 7.19%를 나타낸 것은 미국 및 중국 간 무역분쟁 우려에도 글로벌 경기 부양책 기대 등으로 국내외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유지한 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국내 및 해외 주식시장이 미중 무역협상 진행과 완화적인 글로벌 통화정책에 영향을 받아 수익률이 개선되면서, 국내주식 자산군의 경우 7% 상당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주식도 20% 수준에 이르는 수익률을 나타냈다.  

국내 및 해외 채권시장의 경우 글로벌 경제 지표 부진과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 예상으로 금리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른 채권 평가이익 증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을 받아 국내채권 자산군은 3%대, 해외채권은 9%대의 수익률을 보였다. 

한편, 연중 대체투자 자산의 잠정 수익률은 대부분 이자 및 배당 수익과 환율 변화에 따른 외화환산이익에 따른 것으로, 투자 자산의 공정가치 평가는 반영되지 않았다.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가치 평가는 연도 말 기준으로 추후에 이뤄진다는 게 연금공단의 설명이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