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지난달 초 수출 규제 조치 이후 처음으로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수출을 허가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그동안 수출이 제한된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3대 품목 가운데 포토레지스트(감광액) 수출은 두 차례 허가했지만, 불화수소는 처음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수출 허가 신청은 일본이 수출 규제에 들어간 지난달 4일 전후로 알려졌으며 정확한 수출물량과 순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불화수소를 수입하는 기업은 삼성전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본 정부는 수출허가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을 거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 관계자는 한국에 대한 불화수소 수출을 허가했느냐는 질의에 “우리는 그런 사실을 발표하지 않았다. 개별 회사에 관련된 정보를 우리가 공표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없다”고 답했다.
문재인 정부는 아직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부 당국자는 “이번에 또 불화수소를 한 건 허가해줬다고 해서 일희일비할 사안은 아니다”라면서 “한국 정부 입장은 수출 규제를 무조건 철회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