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와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이 같은 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논란과 관련된 의견을 피력해 눈길을 끈다.
문준용 씨는 29일 조 후보자의 딸을 향해 “원한다면 목소리를 내도 된다”며 “이건(최근 불거진 의혹은) 부당한 게 맞다”고 SNS에 글을 남겼다.
그는 “기자들이 달려드는데 혹시 한마디 실수할까 봐 숨죽이며 숨어다니고 있다면, 저는 그랬지만, 그러지 않아도 된다”며 “지금은 부모님의 싸움이지만 앞으로 자신의 싸움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준용씨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며 살아왔을 텐데 그간 충분히 훌륭한 성과를 이루며 살아왔음에도 사람들은 그의 노력을 말하지 않고 그의 부모만 말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의 자기 인생이 부정당하는 고통을 겪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 머릿속에 부정적인 이미지는 지워지지 않을지도 모르며 심지어 누명도 쓰는데, 그중 몇 가지는 인터넷에 영원히 남아 그의 이름으로 검색될 것이다. 그걸 믿는 사람의 수가 아주 많을 것”이라고 격한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같은 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최근 서울대 학생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며 두 차례의 촛불집회를 개최한 데 대해 한국당이 학생들의 집회를 배후 조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유 이사장은 “(집회 현장이) 물 반 고기 반”이라며 “순수하게 집회하러 나온 대학생이 많은지, 얼마나 모이나 구경하러 온 한국당 관계자들이 많은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일부 집회 참가자들이 마스크를 쓴 것을 지적하며 “다른 것보다 마스크는 안 쓰고 오면 좋겠다”며 “지금 조국 욕한다고 해서, (문재인) 대통령 비난한다고 해서 누가 불이익을 주느냐. 왜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려고 하는지”라고도 했다.
김미정 기자 skyfa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