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베르다스코 ‘가랑이 조롱’에 통쾌한 설욕

정현, 베르다스코 ‘가랑이 조롱’에 통쾌한 설욕

정현, 베르다스코 ‘가랑이 조롱’에 통쾌한 설욕

기사승인 2019-08-30 13:39:34

정현(세계랭킹 170위·제네시스 후원)이 경기 중 자신을 조롱한 페르난도 베르다스코(34위․스페인)에게 역전승을 거두며 통쾌한 설욕에 성공했다.

정현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남자단식 2회전에서 페르난도 베르다스코(34위․스페인)에게 3-2(1-6 2-6 7-5 6-3 7-6<7-3>) 역전승을 거뒀다. 정현은 라파엘 나달(2위)와 16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정현은 이날 1세트와 2세트를 무기력하게 내주며 패배 위기에 몰렸다.

그러자 베르다스코는 3세트 정현의 서브게임 때 돌출행동을 보였다. 정현의 스트로크가 날아오자 이를 가랑이 사이로 받아 쳐 넘겼다. 반사 신경을 이용해야 할 정도의 급박한 순간이 아니었기에 이는 정현을 무시한 조롱에 가까운 플레이었다. 

하지만 정현은 이에 흔들리지 않고 3세트와 4세트를 내리 따내며 경기 균형을 맞췄다. 한껏 여유를 부리던 베르다스코는 다급해졌다. 급기야 경기 중간 심판에게 불만을 토로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페이스를 잃은 베르다스코는 5세트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정현에게 무릎을 꿇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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