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스태프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배우 강지환의 재판이 2일부터 시작된다.
지난 7월 9일 경기도 광주시의 자택에서 성폭행 혐의로 긴급 체포된 지 약 두 달 만이다. 강씨는 사건 발생 당일 오후 광주시 오포읍 자신의 집에서 알고 지내던 여성 2명과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으로 들어가 한 명을 성폭행하고, 다른 한 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체포 직후 강씨는 "술에 취해 아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대답을 부인했다. 모르쇠로 일관하던 강씨는 구속 이후 태도를 바꿨다.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사과한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나 수사 과정에서 피해 여성들이 속한 외주업체가 강씨와의 합의를 종용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또 다른 논란이 일기도 했다. 마약 투약과 약물 성폭행 의혹도 제기됐지만, 국과수 감식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본격적인 재판을 앞두고 강 씨 측은 대형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 4명을 선임해 대응에 나섰다. 첫 재판에선 강 씨의 공소사실을 정리하고 국민참여재판 의사 등을 확인하는 절차가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이번 사건이 불거지자 강씨는 출연 중이던 TV조선 드라마 ‘조선생존기’에서 중도 하차했고, 소속사인 화이브라더스코리아로부터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받았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