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풍속 시속 185마일이 넘는 최고등급인 5등급으로 세력을 키운 허리케인 도리안이 1일(현지시간) 오전 바하마 북부를 강타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도리안은 같은날 오후 바하마 아바코섬과 그레이트아바코섬에 차례로 상륙했다. 현지에서는 주택 및 건물 지붕이 날아가고 나무들이 쓰러지며 전선이 끊겼으며 자동차 등 기물이 파손되는 등 피해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도리안 최고 풍속은 시속 295km에 달해 역대 육지를 강타한 대서양 허리케인 중 가장 강력했던 허리케인과 동급이다.
미국 국립 허리케인센터는 도리안이 세력을 키워 ‘재앙 수준의 파괴력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바하마 정부는 도리안 상륙을 앞두고 전역에 11개의 대피소를 마련하고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아바코섬과 그랜드바하마 등 일부 지역 공항은 폐쇄된 상태다.
도리안은 현재 시속 11km 속도로 느리게 북상 중이며 미국 남동부 플로리다와 사우스, 노스 캐롤라이나 등도 강풍과 폭우에 대비해 주민 대피령을 내리는 등 비상 상황으로 알려졌다. 미국 기상청에 따르면 도리안이 미국 본토를 비껴가도 플로리다와 조지아주 일대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