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가 무산된 가운데 “여야가 합의 정신에 따라 인사청문회 개최를 결정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2일 오전 서울 적선동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오늘이라도 기회를 주신다면 국민들 앞에서 그간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소상히 말씀드리고 추진할 정책들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후보자는 가족들을 청문회에 세우실 생각은 없냐는 질문에 “증인 채택 문제는 여야 합의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않는다면 국민 앞에서 소명할 기회는 어떻게 만들 생각이냐는 물음에는 “조금 고민해서 말씀드리겠다”고 짧게 답했다.
조 후보자 청문회는 이날부터 3일까지 열기로 결정됐으나 여야가 가족 증인 문제로 대립하면서 무산됐다. 더불어민주당은 가족 증인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자유한국당은 가족이 증인으로 전혀 나오지 않는 청문회는 있을 수 없다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