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딸 조모(28)씨의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시절 수령한 장학금 특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조 후보자는 2일 오후 3시30분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조국 후보자 기자간담회’에서 딸이 대학원에서 장학금 800여만원을 받은 것에 대해 “저를 비롯해 가족 어느 누구도 서울대학교 총동창회 ‘관악회’건 환경대학원 누구에건 전혀 연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아이도 관악회에서 장학생으로 선정됐다고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장학금이 남아서 그랬는지 정확한 사실 여부는 알지 못한다”면서 “아이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합격한 이후 휴학하게 됐다. 장학금 반납해야 하지 않겠나 싶어서 관악회에 전화했더니 ‘한번 준 장학금은 반납이 불가하다’고 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새로운 의혹도 제기됐다. 한 기자가 조씨가 부산대 의전원에 지원하기 전 서울대 의전원에 지원했고, 조 후보자가 당시 서울대 의대 학과장이었던 강모 교수에게 전화해서 ‘잘 부탁한다’고 연락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하자 조 후보자는 “그 교수가 누구인지 안다”면서도 “(잘 부탁한다는 연락을) 한 적 없다”고 딱 잘라서 부정했다.
조 후보자는 “딸이 장학금을 받음으로서 다른 학생이 받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송구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아이가 장학금 신청서를 작성했다면 신청서가 아직 남아있을 것이고, 제가 총동창회 관계자에게 전화했다면 통신기록이 남아있을 것이다. 제가 거짓말을 했다면 바로 드러날 것이다. 검찰 수사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씨는 지난 2014년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입학했다. 조씨는 서울대 총동창회 산하 장학 재단 ‘관악회’로부터 같은 해 1학기와 2학기에 401만원씩 총 2회 장학금을 수령했다. 조씨는 2학기 개강 뒤인 같은 해 10월 서울대에 질병 휴학계를 제출한 뒤 복학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듬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했다. 조씨가 1년치 장학금을 수령한 것을 두고 장학생 선정 의혹이 불거졌다. 서울대는 조씨 장학생 선정 과정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조씨의 장학생 선정 과정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