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조국 가족 펀드’의 운용사인 코링크PE가 가로등 점멸기 생산 업체 웰스씨앤티에 투자한 것과 관련해 “(인사청문회 준비 전까지) 사모펀드가 뭔지도 몰랐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자는 2일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코링크라는 이름 자체를 이번에 알게됐다”면서 “저희 집 경제 문제는 제가 아니라 제 처가 관리해 상세한 것은 모른다”고 강조했다.
전체 재산의 5분의 1되는 돈을 투자하는데 어디에 투자되는지도 몰랐다는 해명이 이해가 안간다는 지적에는 “재산관리는 제가 아니라 제 처가 전담했다”면서 “재산관리했던 제 배우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재산을 일부는 보험에, 일부는 예금에, 일부는 주식에 나눠담았다. 물론 그 10억 자체가 엄청난 큰 돈이지만 그 전체 돈을 관리하는 제 처의 입장에서는 그냥 N분의 1로 나눠 담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정수석이 된 이후 코링크가 투자한 회사에서 관급 수주가 늘어난 부분에 대해 조 후보자는 “관급 공사를 맡았다는 업체 이름 자체를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그 업체가 저 때문에 실적이 높아졌다는 것 자체가 사실이 아니다. 업체가 스스로 해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정수석의 관할 업무도 아니고 민정수석이 개입한 적도 없다”며 “가로등 사업에 대해서 들어본 적 자체가 없다는 점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못 박았다.
조 후보자 아내가 동생에게 3억원을 빌려주면서 ‘KoLiEq’라는 메모를 달아 송금해 조 후보자 아내가 코링크에 대해 미리 알고 있던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발음은 비슷할지 모르나 영어 스펠링이 다르다”면서 “반대로 보면 제 처가 실제 회사를 정확히 알지 못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도 발언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