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제13호 태풍 ‘링링’이 오는 주말 한반도에 수도권을 관통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3일 기상청은 링링이 오는 7일 한반도에 상륙해 서울과 수도권을 지나 8일 북한 청진을 빠져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링링은 3일 오후 3시 기준 대만 타이베이 남남동쪽 약 550㎞ 해상에서 시속 23㎞의 속도로 북상 중이다. 중심기압은 990hPa, 최대 풍속은 시속 86㎞로 소형 태풍이다. 강풍 반경은 250㎞다.
태풍 링링은 한반도 방향으로 계속 북상해 오는 6일 오후 3시쯤 제주도 서귀포 서남서쪽 약 190㎞ 부근 해상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이때 링링은 중심기압 970hPa, 최대 풍속 초속 35m의 중형 태풍으로 진화할 전망이다.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에는 이날 시간당 50㎜ 이상의 강한 비와 최대 순간 풍속 40m/s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
링링이 가장 세지는 시기는 6일 오전으로 기상청은 이때 강도는 ‘강’, 크기는 ‘중형’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링링은 오는 7일 오후 12시쯤 서울에서 북서 방향으로 약 40㎞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8일 오전까지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다만 기상청은 “태풍의 북상 정도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매우 크니 최신 기상 정보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온 뒤 태풍에 의한 비와 서쪽지방, 도서지역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까지 겹쳐 심각한 물적, 인명 피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사전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