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펀드’ 투자기업 “조국 5촌 조카가 대포통장으로 이용”

‘조국 펀드’ 투자기업 “조국 5촌 조카가 대포통장으로 이용”

기사승인 2019-09-05 09:48:35

검찰이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 5촌 조카 조모(36)씨가 대포통장을 이용해 조 후보자 가족과 인척 자금 13억여원을 중소업체에 투자하는 것처럼 속여 빼돌린 정황을 포착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4일 최모 웰스씨앤티 대표를 소환,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운용하는 ‘블루코어밸류업1호(블루펀드)’가 월스에 투자한 과정과 투자금이 빠져나간 정황 등을 조사했다.

조씨는 조 후보자 일가에게서 14억원을 모아 지난 2017년 8월 가로등 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에 납입금액 대부분을 투자했다.

같은날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최씨는 검찰에 코링크가 지난 2017년 8월 웰스씨앤티에 투자한 23억 8500만원 중에서 코링크 대표 이모씨가 수표로 7억3000만원을 찾아갔고 이후 10억원을 현금으로, 3억원을 수표로 건네는 등 총 20억원이 넘는 투자금이 되돌아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 측근은 “조 후보자 5촌 조카가 웰스씨앤티를 코링크 ‘대포통장’으로 이용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검찰은 또 최씨를 상대로 코링크 투자를 받게 된 경위, 관급공사 수주 배경 등을 집중 추궁했다. 일각에서는 웰스씨앤티가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47곳에서 177건의 사업을 수주한 배경에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조 후보자 영향력이 미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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